최강의 육식 공룡...알고보니 수영선수

최강의 육식 공룡...알고보니 수영선수

2014.09.20.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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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쥐라기 공원에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물어 죽이는 스피노사우루스라는 거대한 육식 공룡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공룡이 마치 물고기처럼 능숙하게 수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쥐라기 공원', 공룡의 제왕으로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물어 죽이는 거대한 공룡이 나타납니다.

9,500만 년 전에 살았던 '스피노사우루스'라는 육식 공룡입니다.

상어의 등지느러미처럼 등뼈가 위로 솟아오른 것이 특징입니다.

학계에서는 외형을 봤을 때 이 공룡이 수영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이같은 추정을 뒷바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굴된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입니다.

악어 모양으로 생긴 머리 화석, 그런데 콧구멍이 머리 윗쪽에 달려 있어 코를 위로 내밀면, 물 속에 쉽게 몸을 숨길 수 있습니다.

또 발도 수영하기에 좋도록 평평한 모양을 하고 있는 등 신체 구조가 육지보다는 수중 생활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폴 세레노, 시카고대 고생물학과 교수]
"스피노사우루스의 뒷다리 뼈는 물에서 헤엄칠 수 있도록 적응됐는데, 이는 걷기에 적합한 육상 동물의 전형적인 길고 강한 뼈와는 다른 구조입니다."

수영하는 육식 공룡 스피노사우루스의 몸길이는 15m로, 티라노사우루스를 능가하는 가장 큰 육식 공룡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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