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로봇으로 우주 쓰레기 이동 예측

축구공 로봇으로 우주 쓰레기 이동 예측

2014.09.21.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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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쓰레기는 우주정거장이나 우리 위성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데요.

미 연구진이 우주 쓰레기의 위치를 추적해 이동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축구공 크기의 로봇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공 크기의 둥그런 로봇이 우주정거장 안을 떠 다닙니다.

지름 20cm, 무게 4kg의 '스피어'라는 로봇입니다.

이 로봇에 특수 카메라를 부착한 뒤, 우주 쓰레기로 설정한 다른 로봇의 움직임을 촬영합니다.

우주 공간은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회전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회전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위성이나 로켓의 잔해인 우주 쓰레기는 물체의 회전을 이해해야 앞으로의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 MIT 연구진은 현재 우주쓰레기의 위치와 회전 정보 등을 입력하면 앞으로의 이동 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험한 겁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이 다른 로봇의 회전 방향과 각도, 속도 등을 성공적으로 측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알바르 오테로, 미 MIT 박사]
"(이 로봇은) 위치를 파악하는 데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적외선과 초음파 신호,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상대 로봇의 위치를 알아내는 겁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발사되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에 이 로봇을 부착하면 우주 쓰레기의 위협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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