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제거에 연료까지...포플러의 변신

중금속 제거에 연료까지...포플러의 변신

2014.10.01. 오전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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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금속을 빨아들여 정화하고, 기존보다 2배 정도 많은 바이오 연료를 만들 수 있는 포플러 수종이 개발됐습니다.

포플러는 아무데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임산 농가의 새로운 효자 나무가 될 전망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 닿을 듯 쭉 뻗은 포플러.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는 나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포플러의 유전자를 바꿨습니다.

세포에 식물 생장이 잘 되게하는 합성 유전자를 주입한 것입니다.

유전자를 변형시킨 포플러 나무입니다.

이렇게 일반 포플러보다 가짓수가 3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목재의 재질을 좌우하는 목섬유와 도관의 길이도 기존 포플러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최영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유전자 변형 포플러나무는) 더 많은 생장을 시킬 수 있고, 목섬유나 도관의 길이도 기존보다 증가하기 때문에 종이 생산에 이용되면 고품질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로 만들 경우, 2배 정도나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계가 할 수 없는 특별한 기능을 하는 포플러도 개발됐습니다.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폐광지역에서 자라는 포플러, 토양속 중금속을 빨아들여 정화시키고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기존 포플러보다 흡수 능력이 1.5배나 높고 많은 중금속이 쌓여도 죽지 않습니다.

뿌리는 토양을 정화시키고, 줄기와 잎은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를 만드는 포플러.

다양한 유전자 맞춤 연구로 다재다능한 환경파수꾼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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