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파편 23m 접근...과학위성 위기

우주 파편 23m 접근...과학위성 위기

2015.01.04.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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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가 오늘 밤 우주 파편과의 충돌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번에는 23미터까지 가까이 접근해 충돌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1월에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3호.

우리 기술로 개발한 적외선 카메라로 안드로메다은하와 오리온 성운 등을 촬영해 우주 비밀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성의 궤도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불청객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9년 2월, 미국과 러시아 통신위성 간의 충돌로 만들어진 파편이 접근하고 있는 겁니다.

두 물체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오늘 밤 9시 30분쯤.

과학기술위성 3호와 우주파편과의 거리는 23m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9월, 구소련 기상위성과는 44m까지 가까워졌지만 다행히 충돌은 피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충돌 위험성이 더욱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장]
"이번에 관측된 거리는 23m로, 위험도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요. 추가 관측되는 궤도정보의 변화 추이를 보면서 위험도가 얼마나 더 올라가는지 완화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형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에는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궤도 수정용 추력기가 없습니다.

현재 미래부는 카이스트, 항우연, 천문연과 함께 대응 체제를 갖추고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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