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 '생태 교란' 원천 봉쇄

유전자변형생물 '생태 교란' 원천 봉쇄

2015.02.02.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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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구목적으로 유전자를 변형시킨 생물이 실험실 밖으로 유출되면 생태계를 크게 교란하는 재앙이 될 수 있는데요.

미 연구팀이 유전자 조작 생물이 자연계에서 아예 생존할 수 없도록 만드는 족쇄를 개발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육식 공룡 과학자들은 공룡을 통제하기 위해 모두 암컷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탈출한 공룡은 자연계에서 스스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수컷을 만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인간을 위협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연구실에서 만든 유전자 변형 생물은 생태계에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대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유전자 조작 미생물의 변형된 유전체 서열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 유전체 서열에 끼어들어 자연계 미생물 유전체 서열에 변화가 생겨 자연계 미생물의 생활이 바뀝니다."

미 하버드대·예일대 공동 연구팀이 유전자 변형 대장균이 실험실을 벗어나면 생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대장균은 인공 아미노산을 먹어야만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이 인공 아미노산은 연구팀만이 만들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신종식,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진이 만든 것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영양소에 의존적으로 인공 영양소가 존재하는 조건에서만 성장하게 한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유전자 변형 생물의 자연계 확산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생물학적 족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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