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지우개 '치매' 해법 우주에서 찾는다

머릿속 지우개 '치매' 해법 우주에서 찾는다

2015.03.29.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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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치매 연구를 시작합니다.

무중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연구가 머릿속 지우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1월,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된 우주 화물선 '드래건'.

이곳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장비와 물품 등 2.2톤의 화물이 실렸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치매 연구를 위한 특수 실험 장비도 포함돼 있습니다.

생명의 기원과 자가조립 생물학이라는 뜻의 '사볼(SABOL)'이라는 장비입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라고 불리는 치매는 특정 단백질이 뇌 안에 뭉쳐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상에서는 연구에 충분할 정도로 단백질이 뭉치기 전에 중력의 작용으로 붕괴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중력 상태인 우주정거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사 내레이션]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치매 원인 단백질 뭉치가 단백질의 무게 때문에 붕괴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주정거장은 치매 연구에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무중력 공간에서의 단백질 실험은 조만간 착수될 예정인데, 실험결과는 지구로 보내져 정밀 분석될 계획입니다.

우주정거장에서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치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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