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도 콜록...나노촉매로 담배연기 잡는다

흡연자도 콜록...나노촉매로 담배연기 잡는다

2015.04.21.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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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연구역이 늘면서 흡연실마다 애연가들이 몰려 흡연실은 항상 담배 연기로 자욱하기 마련입니다.

모두 몸에 해로운 담배 연기인데, 국내 연구진이 나노 촉매 기술을 이용해 담배 연기를 거의 없앨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

흡연실에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환풍기가 돌아가지만 폐쇄된 공간에서 담배 연기는 쉽게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인터뷰:흡연자]
"(흡연실에) 담배 연기가 워낙 많아서 들어가기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죠. 잠깐 참았다가 사람들이 조금 빠지고 연기도 빠지면 그때 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해로운 담배 연기를 제거할 수 있는 나노 촉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12명이 동시에 담배를 피운 이 공간에서 이번에 개발한 나노 촉매를 적용한 청정기기를 30분 동안 작동시켜봤습니다.

30분이 지나자 유해 담배 연기의 80%, 1시간 뒤에는 98%가 처리됐습니다.

기존 공기청정기에 비해 제거효율이 3배 이상 높습니다.

비밀은 나노 촉매가 코팅된 세라믹 필터에 있습니다.

UV 램프에서 만들어진 오존이 나노 촉매 필터에서 분해되면서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과 결합해 인체에 해가 없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분해되는 겁니다.

[인터뷰:정종수, KIST 환경복지연구단 박사]
"나노 촉매의 경우 80~90%까지 분해를 할 수 있으므로 기존 흡착법보다 아세트알데하이드와 같은 가스성 유해물질을 잡는 효과는 더 확실합니다."

연구진은 개발된 기술이 1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된 나노 촉매 기술을 섬유소재 필터에 적용하면 공기청정기의 값은 낮추고 성능은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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