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무한도전, 전 세계 기업들 긴장

[앵커]
미국 기업들의 거침없는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시작한 구글을 보면 지금은 의료와 패션, 자동차에 보험까지 그야말로 무한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손목 밴드입니다.

밴드를 차면 몸 속 암세포들이 밴드 근처로 모여들고, 밴드에서 적외선이나 음파 등 에너지가 발사돼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선명한 색상과 깜찍한 디자인의 안경테.

사진 촬영과 증강현실, 인터넷 검색과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 들어있습니다.

구글은 '레이벤', '오클리' 등 안경 브랜드와 손잡고 패션과 IT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자동차보험 비교판매 사업까지 나선 구글은 70조 원 넘는 보유현금을 무기로 인수합병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35개 기업, 창사 이후 지금까지 180여 개의 신기술 벤처기업을 사들였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특허 공개 매입에 나섰습니다.

구글 블로그에 팔고 싶은 특허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이른바 특허 매입 장터를 연 것입니다.

구글의 끝없는 사업 영역 확장에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
"구글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엔 전통적인 전자나 자동차 같은 하드웨어 생산업체들에는 앞으로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끊임없는 사업 다각화가 특유의 기업 문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혁신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구글 창업자들이 어떤 분야든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계속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YTN science 심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