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증상과 효과적인 예방법은?

메르스 증상과 효과적인 예방법은?

2015.06.05.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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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메르스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 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이었던 이동훈 내과 전문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감염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가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마스크를 쓴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마스크가 메르스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인터뷰]
사실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마스크 중에서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게 N95 마스크입니다. 그런데 N95 마스크를 밀착해서 착용할 경우에는 일반인분들은 장시간 착용하기 힘듭니다. 이것은 의료진들이 환자를 볼 때 사용하는 것이고요. 대개 많이 사용하시는 일반 마스크로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습니다. 다만,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이 기침이나 가래를 통해서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지금은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불안감에 사용하시는 것 같고요. 만일 필요하시다면 그냥 일반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셔도 되고요. 마스크 착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 씻기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하면 그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로 멀리 퍼지나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기침하면 바이러스가 공중으로 튀어나가는데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무한히 떠있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보다 조금 큰 편에 속해서요, 땅에 떨어지거나 벽에 부착된 형태로 많이 관찰됩니다. 이것을 손으로 만져서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전파되는 것이고요. 오늘도 속보로 나왔는데, 해당 병원의 손고리나 문잡이와 같은 곳에서 관찰되고 있다고 발표가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을 접촉하신 다음에 손을 씻지 않고 코나 입 쪽으로 손을 대면 바이러스가 흡입되는 것이죠. 사실 환자분 몇 분은 기침이나 비말과 같은 것들을 직접 흡입하시는 분들은 의료진들, 병원 가시면 감기 검사할 때 아 하고 입 벌리라고 하잖아요? 그럴 때 기침하면 의사들에게 직접 바이러스가 노출되겠죠. 이런 의료진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기침을 직접 막기는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앵커]
이렇게 감염자의 몸 밖으로 배출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나요?

[인터뷰]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숙주가 없을 경우에는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있고요. 기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영상 20도에서 습도 40% 정도면 48시간 이상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차고 건조할 경우에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데, 환경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조금 더 오래 생존한 경우도 있어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메르스 예방 수칙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손 세정제도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인터뷰]
가장 좋은 것은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비누로 잘 씻어 흘려버리는 것이 제일 좋고요. 사실은 생활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은 되는데요. 에탄올이 바이러스의 외피를 좀 손상시킬 수 있거든요? 가장 좋은 것은 흐르는 물로 씻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도 못하겠다고 하시면 얼굴 쪽으로 손을 안 대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얼굴에 손을 많이 대는 편이거든요? 그런 습관을 이번 기회에 버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인터뷰]
사실 이게 어려운 질문입니다. 사망률이 8%입니다, 10%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참 쉽지만, 희생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거든요? 메르스 바이러스가 밤톨처럼 생겼거든요? 이게 목 뒤나 상기도 쪽에 염증을 일으키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는데요. 데구르르 굴러서 하기도, 즉 기관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면 호흡 곤란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다만 젊고 건강한 분의 경우에는, 현대 의학이 가장 강점을 보이는 것이 보존적 치료입니다. 스스로 회복될 수 있도록 보존적 치료를 잘 유지할 수 있으면 회복이 가능한데에 젊고 건강한 분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것이죠.

[앵커]
무엇보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메르스를 의심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짚어주시죠.

[인터뷰]
다른 거 다 필요 없습니다. 낙타, 이런 거 필요 없고요. 중증 호흡기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거나 격리자와 접촉한 적이 있거나 평택에 있는 모 발생 병원에 가셨던 분들 중에서 감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의심하셔야 되고 그게 아니다, 그러면 그냥 자기는 단순 감기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 현재는 접촉자 관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접촉자와 내가 접촉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끝으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죠.

[인터뷰]
절대로 혼자서 이동하시면 안 되고요. 이번에도 한 분이 시외버스 타고 서울로 가셨거든요? 이렇게 하시면 안 되고요. 지금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아서 의료 기관도 메르스 의심환자인지 감별이 안됩니다. 그래서 꼭 043-719-7777, 메르스 핫라인, 지금 다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으로 연락하거나 지역 보건소로 연락하면, 지금 지역 보건소도 비상 대기 중입니다. 그래서 지정된 의료 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의료 차량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혼자 이동하지 않고 핫라인이나 지역 보건소로 연락을 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 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이었던 이동훈 내과 전문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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