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내려라..."비오면 메르스 한풀 꺾인다"

비야 내려라..."비오면 메르스 한풀 꺾인다"

2015.06.05.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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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더 맹위를 떨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높은 습도에서는 생존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습니다.

가뜩이나 가뭄 때문에 비가 절실한 상황인데 비가 오면 메르스의 확산 세도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각기 다른 온도와 습도에서 어떻게 되는지 실험했습니다.

그랬더니 섭씨 20도에 습도가 40%인 상황에서는 48시간이 지나도 바이러스가 살아 있었습니다.

반면 섭씨 30도에 습도 30%에서는 생존시간이 24시간으로 줄었고, 습도를 80%까지 올리자 메르스 바이러스가 8시간밖에 살지 못했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습할수록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연구결과대로라면 비가 내려 습도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메르스 바이러스의 기세는 한풀 꺾일 수 있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아무래도 비가 오거나 6월 중순 이후 상대습도가 훨씬 높아지면 메르스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동에서 온 메르스 바이러스가 왜 한국에서 유독 빠르게 퍼졌을까?

중동보다 평균 10도 정도 낮은 기온이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처럼 지질 막 외피로 둘러싸인 외피 보유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낮은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조건에서 생존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습기에 약한 메르스 바이러스, 이 시기에 비가 충분히 내려준다면 메르스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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