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에이즈' 바로 알기

당신이 몰랐던 '에이즈' 바로 알기

2015.07.02.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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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에이즈 환자 수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아직도 차별과 편견은 여전한데요. '에이즈'가 어떤 질병인지, 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는 것인지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 병 희 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원장님안녕하십니까? 정확하게 에이즈는 어떤 질병인가요?

[인터뷰]
우리가 흔히 에이즈라고 하는 병은 인체의 면역 결핍 바이러스라고 하는, 보통 영어 약자로 HIV라고 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면역과 관련한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병을 우리가 에이즈라고 부릅니다.

[앵커]
HIV 바이러스가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라고 하는데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로 에이즈에 걸렸다고 볼 수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잠복기가 상당히 깁니다. 수년에서 10년까지 상당히 길어요. 그래서 감염되고도 상당 기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정상인처럼 살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죠.

[앵커]
'에이즈'하면 예전에는 정말 걸리면 죽는 병으로, 치료제가 없는 병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요새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치료제는 없지만, 면역 기능을 약화시키는 병이기 때문에 면역 기능을 유지시키는 약, 항바이러스제 약들은 많이 개발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면역 기능만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정상인처럼 살 수 있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치료만 잘 받으면 정상인과 다름없이 수십 년 동안 살 수 있는 병입니다. 그러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거죠.

[앵커]
앞서 에이즈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왜 에이즈 환자가 늘고 있습니까?

[인터뷰]
HIV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로 20대 젊은 층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하는 성관계가 많아졌다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20대 젊은이들의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에이즈 감염 환자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현재 감염되어서 질병관리본부에 신고가 되면, 각 거주지 인근의 종합병원에 등록되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감염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우리가 80년대에 에이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 에이즈라는 병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컸고, 그러다 보니까 정부도 방역을 아주 철저히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에이즈의 확산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방지했는데, 그것의 부작용이 질병에 대한 공포심이 성장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공포심 때문에 감염자에 대한 차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죠.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에이즈라고 해서 특별히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단 만들어진 에이즈에 대한 공포나 차별 의식이 잘 없어지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감염자들이 사회 활동을 하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정부나 사회에서 차별이 근거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별을 완화할 수 있는 홍보 전략과 같은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 병 희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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