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알도 거뜬히...부드럽게 옭아매는 촉수 로봇

물고기 알도 거뜬히...부드럽게 옭아매는 촉수 로봇

2015.07.07.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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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고 깨지기 쉬운 물체를 부드럽게 감아올리는 촉수 로봇을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개발했습니다.

사람 몸에 적용할 경우 상처는 줄이면서 더 미세한 수술을 정교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치석 제거 등에 사용하는 치실입니다.

이 치실을 로봇 촉수가 돌돌 감더니 끌어당깁니다.

이번에는 꽃의 암술.

올가미처럼 감싸더니 부드럽게 당깁니다.

재미 한국인 과학자팀이 만든 초소형 촉수 로봇입니다.

고무처럼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이 촉수 로봇은 반지름 200㎛ 크기의 올가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김재연, 아이오와주립대 전기공학과 교수]
"단순 구조에서는 휠뿐이지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촉수처럼 이렇게 감아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촉수의 도입 부분에 돌기를 설치하면 단순히 휘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맴돌아 가는구나…."

이 촉수 로봇은 개미나 물고기의 알처럼 작고 깨지기 쉬운 물체도 상처를 내지 않고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치기 쉬운 인체 조직을 대상을 한 수술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연, 아이오와주립대 전기공학과 교수]
"사람 몸 안에서 활동하는 로봇에 중요한 것은 자기 일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주위 생체 조직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부드러운 로봇 소프트 로봇, 특히 작아서 주위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는 로봇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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