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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에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건강 플러스' 시간입니다.
미혼 여성이나 주부의 경우, 여성 질환으로 인해 몸이 아플 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여성 질환 중에서도 생명을 위협하는 부인 암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주웅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여성 암과 부인암, 얼핏 들으면 비슷한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보통 여성 암이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생기는 암을 말합니다.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남성에게는 없는 장기에 발생하는 암들이죠.
또 갑상선 암처럼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여성에게 생기는 빈도가 월등히 높은 암도 여성 암이라고 합니다. 이런 여성 암 중 특히 자궁, 난소 등 여성생식기 계통에 생기는 암을 부인암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표적인 부인암에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인터뷰]
세 가지 주요 부인암이 있는데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이 해당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순서가 바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많이 발생하는 순서입니다.
자궁경부는 자궁의 입구를 말하는 용어입니다. 여기에 생기는 암이 자궁경부암이고 말씀드린 세 가지 부인암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어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원리로 개발된 주사가 바로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입니다.
[앵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면 자궁경부암에 안 걸릴 수 있나요?
[인터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정확히 말씀드리면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주사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 항체를 만들어주는 주사죠.
이 바이러스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일생의 첫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장 예방 효과가 높습니다.
그래서 예방주사 접종을 9세 이후 성관계 시작 전에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후에 접종한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예방주사의 목적에 정확히 맞는 접종일정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죠. 신생아 때에 간염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앵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의 효과를 잘 알면서도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안심하고 주사를 맞아도 될까요?
[인터뷰]
모든 예방 주사는 우리 몸에 항원을 접종하여 항체를 형성하는 원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원 작용에 의한 부작용이나 접종 첨가물에 의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가벼운 피곤함, 주사 부위 통증 등입니다.
아주 드물게 실신이나 손발 떨림, 신경계 부작용 등이 보고되고 있으나 이런 부작용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고 백신에 포함된 항원 성분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혀져 지금 현재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유럽 의사협회에서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앵커]
자궁암 하면 자궁경부암만 생각하게 되는데 다른 자궁암도 있다면서요?
[인터뷰]
자궁은 해부학적으로 크게 두 부분 즉, 입구 쪽 경부와 위쪽 체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반면, 자궁 체부에 생기는 체부암은 생활습관, 호르몬, 비만, 성인병 등과 관련되어 선진국에서 환자가 더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궁체부암은 자궁내막암이라고도 하는데, 자궁의 내막조직은 여성호르몬의 자극 때문에 증식되고 변형될 수 있습니다.
평생 임신, 출산이 없는 여성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진 여성, 비만이나 당뇨 상태인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의 분비와 자극이 일반인보다 오래가서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요인들은 유전적인 것과 관련이 없어서 교정 가능해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중요한 사항입니다. 적정체중 유지를 통해 당뇨 소인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소인을 제거하게 되면 거기에 비례하여 자궁내막암 위험도도 낮아집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같은 체중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자궁내막암의 위험도가 감소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운동하는 것도 암 예방의 한 방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난소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소암은 치사율이 높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자궁경부암이나 체부암이 자궁에서 시작되어 자궁이나 골반 내부에 머무르는 행태를 보이지만 난소암은 복수를 만들어 내면서 복수 안에 암세포를 퍼뜨려 뱃속 전체에 순식간에 전이되는 코스를 보입니다.
따라서 발병부터 전이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뱃속 여러 장기에 동시에 전이가 되므로 진단 시점에서 병기가 3기 또는 4기인 경우가 70% 정도 됩니다.
결과적으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듭해도 곳곳에 숨어 있는 암세포가 재발을 일으켜서 완치를 어렵게 만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난소암의 조기 진단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인터뷰]
난소는 여성의 아랫배 안쪽에 좌우로 깊숙이 있어서 자궁 초음파와 같은 영상장비 없이 자가진단이나 일반적 신체 진찰로는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혹이 생겨서 만져지는 경우는 조기 진단이 아닌 셈이 되죠. 그래서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데요, 정기적인 자궁 초음파 검사와 혈액 내의 종양 표지자 검사가 다소 도움이 됩니다.
건강 검진 시에 ‘난소암 수치’라고 하는 CA-125검사가 난소암의 종양 표지자입니다. 정리하면 정기 검진 외에는 특별한 조기 진단법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조기 진단법도 확립되지 않은 난소암, 예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난소암의 경우 확실한 위험인자로 유전적 소인이 있습니다. 배우 앤젤리나 졸리 덕에 잘 알려진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죠.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의 발병위험도 상당히 커집니다. 그래서 여자 형제나 자녀가 있는 여성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에 걸렸을 경우 이 돌연변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유전 상담에 도움이 됩니다.
유방암은 자가검진법이나 세침흡인 조직검사 등 조기 진단법이 다양하지만 난소암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은 폐경기 이후 예방적 난소 절제술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만으로도 자궁체부암과 난소암에 대한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고, 적정체중 유지와 규칙적 운동까지 더해 지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성 질환이라서 말하기 어렵고 병원에 가기 부담스럽다고 미루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부인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도 가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주웅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생활 속에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전해드리는 '건강 플러스' 시간입니다.
미혼 여성이나 주부의 경우, 여성 질환으로 인해 몸이 아플 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여성 질환 중에서도 생명을 위협하는 부인 암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주웅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여성 암과 부인암, 얼핏 들으면 비슷한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보통 여성 암이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생기는 암을 말합니다.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남성에게는 없는 장기에 발생하는 암들이죠.
또 갑상선 암처럼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여성에게 생기는 빈도가 월등히 높은 암도 여성 암이라고 합니다. 이런 여성 암 중 특히 자궁, 난소 등 여성생식기 계통에 생기는 암을 부인암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표적인 부인암에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인터뷰]
세 가지 주요 부인암이 있는데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이 해당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순서가 바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많이 발생하는 순서입니다.
자궁경부는 자궁의 입구를 말하는 용어입니다. 여기에 생기는 암이 자궁경부암이고 말씀드린 세 가지 부인암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어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원리로 개발된 주사가 바로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입니다.
[앵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면 자궁경부암에 안 걸릴 수 있나요?
[인터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정확히 말씀드리면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주사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 항체를 만들어주는 주사죠.
이 바이러스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일생의 첫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장 예방 효과가 높습니다.
그래서 예방주사 접종을 9세 이후 성관계 시작 전에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후에 접종한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예방주사의 목적에 정확히 맞는 접종일정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죠. 신생아 때에 간염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앵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의 효과를 잘 알면서도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안심하고 주사를 맞아도 될까요?
[인터뷰]
모든 예방 주사는 우리 몸에 항원을 접종하여 항체를 형성하는 원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원 작용에 의한 부작용이나 접종 첨가물에 의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가벼운 피곤함, 주사 부위 통증 등입니다.
아주 드물게 실신이나 손발 떨림, 신경계 부작용 등이 보고되고 있으나 이런 부작용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고 백신에 포함된 항원 성분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혀져 지금 현재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유럽 의사협회에서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앵커]
자궁암 하면 자궁경부암만 생각하게 되는데 다른 자궁암도 있다면서요?
[인터뷰]
자궁은 해부학적으로 크게 두 부분 즉, 입구 쪽 경부와 위쪽 체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반면, 자궁 체부에 생기는 체부암은 생활습관, 호르몬, 비만, 성인병 등과 관련되어 선진국에서 환자가 더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궁체부암은 자궁내막암이라고도 하는데, 자궁의 내막조직은 여성호르몬의 자극 때문에 증식되고 변형될 수 있습니다.
평생 임신, 출산이 없는 여성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진 여성, 비만이나 당뇨 상태인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의 분비와 자극이 일반인보다 오래가서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요인들은 유전적인 것과 관련이 없어서 교정 가능해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중요한 사항입니다. 적정체중 유지를 통해 당뇨 소인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소인을 제거하게 되면 거기에 비례하여 자궁내막암 위험도도 낮아집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같은 체중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자궁내막암의 위험도가 감소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운동하는 것도 암 예방의 한 방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난소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소암은 치사율이 높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자궁경부암이나 체부암이 자궁에서 시작되어 자궁이나 골반 내부에 머무르는 행태를 보이지만 난소암은 복수를 만들어 내면서 복수 안에 암세포를 퍼뜨려 뱃속 전체에 순식간에 전이되는 코스를 보입니다.
따라서 발병부터 전이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뱃속 여러 장기에 동시에 전이가 되므로 진단 시점에서 병기가 3기 또는 4기인 경우가 70% 정도 됩니다.
결과적으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듭해도 곳곳에 숨어 있는 암세포가 재발을 일으켜서 완치를 어렵게 만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난소암의 조기 진단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인터뷰]
난소는 여성의 아랫배 안쪽에 좌우로 깊숙이 있어서 자궁 초음파와 같은 영상장비 없이 자가진단이나 일반적 신체 진찰로는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혹이 생겨서 만져지는 경우는 조기 진단이 아닌 셈이 되죠. 그래서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데요, 정기적인 자궁 초음파 검사와 혈액 내의 종양 표지자 검사가 다소 도움이 됩니다.
건강 검진 시에 ‘난소암 수치’라고 하는 CA-125검사가 난소암의 종양 표지자입니다. 정리하면 정기 검진 외에는 특별한 조기 진단법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조기 진단법도 확립되지 않은 난소암, 예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난소암의 경우 확실한 위험인자로 유전적 소인이 있습니다. 배우 앤젤리나 졸리 덕에 잘 알려진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죠.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의 발병위험도 상당히 커집니다. 그래서 여자 형제나 자녀가 있는 여성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에 걸렸을 경우 이 돌연변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유전 상담에 도움이 됩니다.
유방암은 자가검진법이나 세침흡인 조직검사 등 조기 진단법이 다양하지만 난소암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은 폐경기 이후 예방적 난소 절제술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만으로도 자궁체부암과 난소암에 대한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고, 적정체중 유지와 규칙적 운동까지 더해 지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성 질환이라서 말하기 어렵고 병원에 가기 부담스럽다고 미루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부인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도 가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주웅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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