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모기 퇴치 방법은?

효과적인 모기 퇴치 방법은?

2015.07.27.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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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여름철마다 모기를 쫓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는데요. 효과적인 모기 퇴치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문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아무래도 모기를 줄이는 방법 중 제일 보편적인 것은 살충제를 쓰는 거죠. 그런데 모기약도 고체형부터, 액체형, 그리고 가스형까지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요, 어떤 유형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인가요?

[인터뷰]
일단 여러 종류의 가정에서 쓰는 모기약들은 용도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모기향이 고체 형태의 모기약에 해당하고, 전자모기향 같은 것이 액체형에 해당합니다. 또 에어로졸과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일단 모기향이나 전자모기향은 형태는 다르지만, 기능은 같습니다.

연기라든가 가스를 통해 공중에 나타나게 해서 집안에 들어온 모기들을 죽이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밀폐시키지 않으면 집 안에 있는 모기들이 죽지 않습니다. 그런데 밀폐를 시킨다면 모든 문을 닫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도 같이 호흡을 하게 되니, 특히 체중이 얼마 나가지 않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기를 죽이려면 사람이 없을 때 문을 다 닫고 사용해야 죽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에어로졸 같은 경우는 맞추어서 죽이는 방법입니다. 벽에 앉거나 어디 앉아있을 때 그것을 쏘아 맞혀 떨어뜨려 죽이는 것인데, 모기가 찾기 어려우니 사람들은 에어로졸을 방에 쫙 뿌려놓고 문을 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방 안에 살충제 성분이 남아있게 되죠. 그래서 특히 아이들 방에서는 그런 방법은 좋지 않고요. 또 에어로졸 속에는 석유 같은 성분이 있기에 가구에 물방울들이 다 묻습니다. 그래서 전부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앵커]
살충제 성분이 다른 만큼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다른가요?

[인터뷰]
가정용으로 쓰고 있는 모기 살충제들은 속효성 살충제입니다. 보건소에서 사용하는 방역 살충제 같은 경우는 맞아도 금방 죽지 않고 하루 정도 지나야 죽는 비교적 안전한 약제인데, 가정용에서는 모기들이 계속 살아서 활동할 수 있기에 맞으면 그냥 떨어지는, 금방 죽을 수 있는 좀 독성이 강한 약제를 쓰게 됩니다. 그러니 안전한 약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죠.

[앵커]
피부에 바르거나 뿌리는 모기 기피제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피부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나요?

[인터뷰]
이것은 피부에 직접 뿌리거나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식약청에서 안전성 테스트에 증명을 다 해서 허가가 난 약품들입니다. 그런 것들은 거의 피부에 별문제가 없고요.

단지 DEET라고 쓰여 있는 약제가 있습니다. 그 DEET가 주성분으로 되어있는 것들은 오랫동안 많이 바르는 경우에는 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반인은 많이 쓰는 것은 아니기에 별문제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모기 살충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도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우선 살충제는 아이들에게 특히 좋지 않기 때문에 절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전자모기향 같은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살충제가 나가는 것이거든요. 사람들이 별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 야외에서는 텐트 속 같은 곳에 계속 틀어놓고 밤을 새운다거나 잠을 자게 되면 좋지 않고요. 또 어린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다가 보관해야 합니다. 에어로졸 같은 경우 호기심 많은 아이가 누르게 되면 잘못하면 눈에 들어갈 수도 있기에 손에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 모기향은 상당히 고열입니다. 600℃ 이상 되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밤에 잘 때는 반드시 꺼야 한다는 조심을 해야 하겠습니다. 또 에어로졸 같은 경우 그 안에 분사용으로 LPG 가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LPG 가스는 상당히 가연성이 높으므로 차량 내에다가 넣어놓게 되면 여름철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서 폭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에 차 안에다가 두지 않아야 합니다. 화기 근처에다가도 두어서도 안 되겠죠.

[앵커]
그렇다면 건강에도 무해 하고 효과도 좋은 친환경 살충제는 없을까요?

[인터뷰]
친환경 살충제는 모기만 죽이고 사람들에게는 별문제가 없는 약제들은 모기 유충 약제는 그런 약제들이 있습니다. 미생물 살충제라든가 곤충성장 억제제 같은 경우는 우리 인체에서 크게 문제가 안 되는데 성충의 경우에는 그런 약제가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래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약제들은 현재 없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행동 요령을 알아볼까요?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현실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몇 년 전부터 동남아시아에 뎅기열 환자들이 급증한 원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이 이전에는 노출을 선호하지 않다가 한류 바람이 불어 노출을 하다 보니, 모기에게 노출되어 모기에 많이 물리게 됩니다.

그러니 여름철에 야외 활동을 할 때 긴 팔이나 긴 바지를 입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요. 땀을 흘렸을 때는 씻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낮에 무는 종류들이 있습니다. 숲 속이라든가 산행을 할 때 낮에 물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비교적 밝은 옷을 입으면 모기들이 덜 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기피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내의 경우에는 방충망 설치가 되어있는데 그것이 조그만 구멍이 있어도 들어오려고 계속 찾기 때문에, 이 정도로 괜찮겠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방충망 수리를 좀 하셔야 하겠고요.

특히 베란다 배수관에 구멍이 많이 뚫려있습니다. 지하층서부터 계속 연결되어 있는데, 보시면 저수조라고 물을 받아놓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모기들이 대량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 사무소에서 그런 것을 확인해서 약재를 뿌리게 되면 금방 해결이 됩니다. 또 가정집에서는 배수관에다가 마개를 설치해서 두게 되면 모기들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모기에 물리면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 때문에 괴로운데요. 모기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습니까?

[인터뷰]
일단 우리가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손에는 각종 세균이 많아 가려워서 긁게 되면 상처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곪게 되기도 하고 화농이 생기는데, 절대 긁지 마시고 약국에서 구매하시는 버물리와 같은 모기약 종류를 바르면 알코올 성분도 있어 시원해 가려움증도 좀 덜하게 됩니다. 또 집 안에 있을 때, 얼음찜질하게 되면 좀 가라앉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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