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장애 일으키는 황반변성, 원인과 예방법은?

시력장애 일으키는 황반변성, 원인과 예방법은?

2015.09.23.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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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눈에서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로서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서 시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천 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황반변성에 걸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황반변성'이 어떤 질환인지부터 시청자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황반변성'이란 노인에서 발생하는 망막질환으로 성인 실명의 제일원인질환입니다. 초기 단계는 '건성 황반변성'이며 진행할 경우 습성 또는 '삼출성 황반변성'이라 불립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시력이 정상이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경우 시력이 급격히 감소하여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황반변성에 걸리면 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나요? 대표적인 증상 몇 가지만 알려주시죠.

[인터뷰]
'황반변성'은 외관적으로는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환자 본인이 서력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할 때 망막 검사를 시행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중심시력저하 외에 상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가 있습니다.

[앵커]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실명까지 할 수 있다고 하니까 더 무섭게 느껴지는데요,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노인성 질환이므로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요한 위험요인에는 고령의 나이와 가족력 및 특정 유전자 이상, 그리고 흡연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교수님의 연구팀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황반변성 발생률과 유병률을 조사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인터뷰]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에서 행해진 습성 '황반변성' 발생률과 유병률에 대한 세계 최초의 연구가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40세 이상 성인 2천만 명을 조사한 결과 습성 '황반변성'의 발생률은 인구 1만 명당 매년 3명이 발생하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발병률도 증가하여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매년 천 명당 한 명꼴로 발생하며, 백 명 중 한 명은 '황반변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남자에서 여자보다 약 2배 더 높은 비율로 발병합니다.

[앵커]
특히 40세 이상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습성 황반변성'의 원인으로 흡연이 매우 중요하며 그 외에도 고혈압과 같은 전신 건강상태가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율이 높고 고혈압, 뇌졸중, 사망률 등 전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그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황반변성인지 아닌지 어떻게 진단하게 되나요?

[인터뷰]
환자가 시력저하, 변형시 등의 증상을 자각하고 병·의원에 방문하여 망막검사를 시행하여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확진은 정밀 망막 검사를 통하여 하게 됩니다. 무증상인 초기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건강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황반변성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하는 건가요? 치료 방법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표준 치료 방법은 안구 내에 약물을 반복해서 주사하는 것입니다. 안구 내 주사치료는 상당히 오랜 기간 받게 되며 평생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 광역학 요법, 레이저 치료 방법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평소에 눈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데요, 생활 속에서 황반변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황반변성'의 위험요인인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50세 이후의 성인은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시행하여 초기 단계에 황반변성을 발견할 경우 실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가을철에 조심해야 할 안과 질환과 예방법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가을철 성묘 때 잔디를 깎다가 돌맹이나 쇠조각이 눈에 튀어 응급실에 오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또한, 밤송이를 따다가 떨어지는 밤송이 가시에 눈을 찔려서 오시는 경우도 있고요. 두 경우 모두 실명할 위험성이 높기에 꼭 고글과 같은 보호장비를 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 또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 야구, 축구, 골프, 배드민턴 등 야외 스포츠를 하다가 눈을 다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번 손상된 안구는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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