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수록 악화되는 탈모, 제대로 치료하려면?

숨길수록 악화되는 탈모, 제대로 치료하려면?

2015.10.20.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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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모' 고민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분들도 탈모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하는데요. '탈모'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동탄 성심병원 피부과 배유인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탈모도 조기 치료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탈모 증상을 조기에 발견했을 때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일단 탈모도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지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에는 먹거나 바르는 약물치료를 권유합니다. 그 외에 스트레스나 출산, 영양결핍, 약물 복용과 관련된 휴지기 탈모증 같은 경우에는 모발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에 몇 달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원형탈모 같은 탈모는 조기 발견해서 약물치료를 빨리해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만약 치료를 받다가 중단할 경우 효과가 없어지나요?

[답변]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에 많이 쓰이는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 같은 약들은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수개월 내에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심한 탈모일 경우 모발 이식을 생각하는 분도 많습니다.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합니까?

[답변]
정확히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확립된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탈모 진행 정도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이 환자의 나이나 기존의 약물을 비롯한 다른 치료에 대한 효과 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종합해서 이식수술을 받을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모발 이식 수술이 약물치료보다 효과가 더 높은지도 궁금한데요. 약물치료와 모발 이식 수술, 어느 쪽이 더 낫다는 단순 비교가 가능할까요?

[답변]
일단 효과 면에서 1:1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약물치료 같은 경우는 대게 40대까지의 젊을 환자분들이 선호하고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효과가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반면에 모발 이식은 일반적으로 탈모가 잘 일어나지 않는 뒷머리에서 모낭을 채집해서 탈모가 진행된 부분에 옮겨심는 방법인데요. 한번 잘되기만 하면 거의 영구적으로 탈모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수술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될 수 있습니다.

[앵커]
시중에 빗이나 약품, 전용 샴푸 등 탈모 방지 제품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보조기구라든가 LED 저출력 레이저, 샴푸나 약품들을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두피 혈류 계산이라든가 일부 근거가 있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대규모 임상시험이라든가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탈모가 좋다라고 입증된 음식은 없고요. 다만 기본적으로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된 균형 있는 식단이 중요하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검은 콩이 좋을 것이라 예상은 가능하지만 충분한 데이터는 부족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답변]
탈모는 유전적인 부분이나 가족력과 같이 손댈 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두피의 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자외선을 적절히 차단해주고 청결한 두피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에 비듬이나 모낭염, 여드름이 자주 생긴다면 피부과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도 알아둬야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림대 동탄 성심병원 피부과 배유인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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