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0년 만의 폭우...교민 4천여 명도 피해

인도 100년 만의 폭우...교민 4천여 명도 피해

2015.12.03.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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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남부 첸나이에 지난 한 달 동안 10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188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에는 우리 기업들도 진출해 있는데 상당수 공장과 교민 4천여 명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건물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지붕까지 물에 잠긴 채 떠다닙니다.

노인과 아이들은 드럼통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대피합니다.

[크리슈나, 인도 첸나이 시민]
"온종일 비가 많이 왔습니다. 지난주랑 비교해도 훨씬 많았어요. 집이 전부 물에 잠겼습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지난달 8일 이후 20여 일 동안 비가 1,200밀리미터나 내렸습니다.

현지 언론은 100년 만에 최악의 폭우라고 보도했습니다.

주도인 첸나이에서는 건물 벽이 무너지는 등 사고가 속출하면서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공항 활주로에 물이 넘치면서 이착륙이 중단되자 승객 4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비닛 자인, 뭄바이 공항 승객]
"뭄바이에서 첸나이로 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항공사들은 내일과 모레 표도 발급하고 있으면서 숙소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와 BMW 등 첸나이의 자동차 공장들은 조업을 하루 중단했습니다.

200여 개 한국 업체들과 우리 교민 4천여 명도 상당수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박민준, 코트라 첸나이 무역관장]
"도시 기능이 상당 부분 마비가 돼서 특히 물이나 전기 공급이 제대로 안 되니까 그리고 도로가 끊겨버리니까 고립된 교민들도 많고 상당 부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타밀나두주 정부는 이번 주 내내 비가 올 것으로 보여 첸나이를 흐르는 강이 범람할 수 있다며 홍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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