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 '작심삼일'로 끝나는 건, 내 '뇌'탓?

새해 결심 '작심삼일'로 끝나는 건, 내 '뇌'탓?

2016.01.22.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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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를 맞아 야심 차게 세운 계획들 잘 실천하고 계십니까?

흔히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우리 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연이나 금주, 다이어트와 어학 공부 등.

새해가 되면 다짐을 해 보지만 며칠 지나면 대부분 '작심삼일'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새해 결심이 성공하지 못하는 데는 우리 뇌도 영향을 미칩니다.

뇌가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정보는 최대 9개 정도로 그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벗어난 낯선 정보가 들어오면 과부하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 새해 결심은 보통 자신의 욕구를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뇌 신경전달 물질이 줄어들게 됩니다.

[김정현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스트레스 시스템이 뇌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버거운 상황에서 작동하게 되면 새해 결심들을 지킨다는 것이 긍정적인 동기와는 반대로 부정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느끼기 때문에 결국에는 실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반대로 뇌의 작용을 이용하면 새해 결심을 끝까지 지킬 수도 있습니다.

해외 연구팀이 MRI로 뇌를 촬영했더니 10년 후의 나를 떠올릴 때는 현재의 내가 아닌 오히려 나와 상관없는 연예인을 떠올릴 때와 같은 부위가 활성화됐습니다.

10년 후의 나를 남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계획 실천이 힘들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미래의 모습을 나와 동일시할수록 더 큰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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