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두개골...완벽한 머리 모양 되찾는다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두개골...완벽한 머리 모양 되찾는다

2016.04.11.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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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뇌 수술 후 머리가 함몰된 환자에게 3D 프린터로 만든 두개골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에는 이식수술을 해도 머리의 함몰 부위가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 개발된 방식을 이용하면 완벽한 머리 모양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뇌출혈 수술을 받은 뒤 뇌가 심하게 부어오른 60대 여성.

뇌압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을 잘라내면서 머리 한쪽이 함몰됐습니다.

이 여성은 얼마 전 머리 모양을 복원하기 위해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뼈를 이식받았습니다.

연구팀은 환자의 반대쪽 머리 모양을 그대로 본떠 두개골을 만들고 내부에 빈 곳까지 정확하게 측정해 맞춤형 인공 뼈를 만들었습니다.

이 뼈는 3D 프린터로 출력했고, 다시 뼈 내부를 모두 비워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권정택 /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공간이 생기면 결국 피가 고이게 되고 염증이 생겨서 잘라내야 하거든요. 안쪽에 있는 죽은 공간을 없애고 무게도 무겁지 않은 소재로 대체하게 되면 환자도 만족하고 의사도 만족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인공 두개골을 만들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합금 소재 대신 티타늄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습니다.

강도는 유지하면서 순수 티타늄만 써 합금사용에 의한 부작용도 줄였습니다.

[김건희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 순수 티타늄을 3D 프린팅 공정 간에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어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높은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두개골뿐 아니라 고관절이나 무릎관절 이식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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