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갑처럼 주머니에 '쏙'...접는 스마트폰 시대 온다

반지갑처럼 주머니에 '쏙'...접는 스마트폰 시대 온다

2016.05.30.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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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는 스마트폰, 이제 휘는 휴대전화를 넘어 접는 스마트폰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종이처럼 완전히 접어도 자국이 생기지 않고, 같은 곳을 무한대로 접었다가 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손으로 구부리면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스마트폰.

더 작고 가벼운 휴대전화를 향한 인간의 꿈이 이뤄낸 진화의 결과입니다.

다음 목표는 지갑처럼 반으로 접어 주머니에 쏙 넣는 스마트폰.

하지만 화면이 변형되면서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접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접는 부분에만 투명한 고무 소재를 이용해 두 면을 완전히 접을 수 있고 다시 펴도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고무 부분에도 전극 물질을 그물처럼 넣어놔 화질에 차이가 없고 같은 곳을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박장웅 /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전극 부분만 신축성 있게 구현해서 무한으로 반복해서 반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가 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의 테두리를 접어 넘길 수 있어 이른바 '베젤'을 완전히 없앨 수 있습니다.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대형 디스플레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박장웅 /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 테두리 부분이 뒤로 접혀서 사라지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TV들을 여러 개 연결해서 하나의 큰 대형 TV 전광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됩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웨어러블 소자에 접목할 수 있어 접는 디스플레이 시대를 한 발 더 앞당길 전망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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