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과학, 세계를 무대로...우리에게 남은 과제

꿈꾸는 과학, 세계를 무대로...우리에게 남은 과제

2018.03.22.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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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 과학 인재들의 해외 취업과 현지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식, 이번 주 연속기획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우리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국내 과학 기술 발전의 토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꿈꾸는 과학, 세계를 무대로' 오늘 마지막 시간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를 짚어봅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열띤 목소리로 소개하는 청년들.

국내에서 선발된 소프트웨어 유망주들이 5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실리콘밸리를 찾았습니다.

세계 신기술의 격전지에서 시장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직접 보고 듣기 위해 온 겁니다.

[이의령 / 세종대 경영학부 졸업 : 실리콘밸리는 한국 시장이 아니라 미국 전체나 글로벌 시장을 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저희 솔루션이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여기 온 것은 세계 시장에 대한 열망도 있지만 한국에서의 창업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난 93년 미국에 온 김창진 교수.

김 교수는 한국 내 지원 정책과 기술 투자가 단기적인 성과와 투자금 회수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창진 / UCLA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창업자한테 경제적으로는 충분히 도움을 주되 간섭을 하지 마라. 중요한 것은 실무자보다 한국 정부에서 실무자의 위에 있는 분이 근본적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0년대 이후 한국 IT 기술의 눈부신 성장 뒤에는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인재들이 있었습니다.

해외 진출이 결국 한국 과학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길게 보고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경철 / KAIST 산학협력단장 : 여러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사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국내 산업이나 인재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렇게 좀 장기적인 안목에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세계를 경험한 과학 인재들이 국내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꽃마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협력총괄담당관 과장 : 해외에 진출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뿐 아니라 해외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사람들이 언제든지 한국에 와서도 똑같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과학기술정통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신영 / KAIST : 국가 공동 과제 등에 연구비를 조금 더 투자해주면…]

[박진우 / 한남대 : 실패하면 실패다 그렇게 하는데 조금 더 보듬어주고 그런 문화가 발달했으면…]

젊은 과학도들의 바람이 하나씩 이뤄질 때 이들의 꿈은 날개를 달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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