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심근세포 다시 '생생'하게!

늙고 병든 심근세포 다시 '생생'하게!

2018.07.02.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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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늙고 병든 심장 세포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해외 연구팀이 재생 기능이 멈춰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심장근육 세포를 재생해내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

심장근육 세포는 피부세포와 달리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습니다.

세포 분열이 멈춰 더는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심근 세포를 재생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팀이 특정 유전자를 이용해 쥐의 심근 세포를 재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쥐 태아의 심근 세포에서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유전자 4개를 찾아내고, 이를 심근경색 쥐에게 주입했습니다.

그 결과 심근 세포가 재생하기 시작했고, 심장의 기능도 개선됐습니다.

[김영준 /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 유전자 기술을 이용하면 이미 기존의 심장근육을 이루고 있는 세포 중에서 그런 능력이 떨어지는 세포만 조금 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니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입니다.]

일본에서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최근 승인됐습니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심근 세포를 만든 뒤 이를 심장 질환 환자에게 주입할 계획입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동물의 심근 세포를 재생에 성공한 적은 있었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일환 / 가톨릭대 의대 교수 : 기존 치료는 몸 안의 심근 세포가 재생되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는 것에 비해서 이번 방법은 자기 자신이 직접 심근 세포로 분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용하는 것이 다릅니다.]

한 번 손상되면 손상된 상태가 평생 지속하는 심근 세포.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심근 세포 재생 기술이 개발되면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 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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