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와 돌아온 반기문...잠룡 행보 신호탄?

'라바'와 돌아온 반기문...잠룡 행보 신호탄?

2019.05.17.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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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정계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인기 만화 캐릭터 '라바'를 홍보 대사로 위촉하고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하는 등 대외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에서 중도 사퇴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그가 인기 만화 캐릭터 '라바'와 함께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라바'를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로 임명한 겁니다.

라바 위촉식에 이어 반 위원장은 언론진흥재단 초청 포럼에서 범국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반기문 /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은 미세먼지들을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정부가 단순히 할 수 없습니다. 기업과 국민이 함께해야 합니다.]

기후환경회의는 국민 의견수렴을 위해 이달 중에 국민참여단 500명을 모집하고, 국민 대토론회를 열 계획입니다.

반 위원장은 다음 달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인사와 미세먼지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계 복귀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반기문 /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 잘못하면 그나마 이제까지 내가 쌓아온 인테그리티(진실성)나 여러 가지 다 망하고, 솔직히 유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겁이 들었다.]

자의 반, 타의 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위원장.

올해 초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효될 정도로 전 국민의 건강을 위협했던 미세먼지가 반 위원장의 정계 복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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