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최고가 '빨래터' 위작 논란

박수근 최고가 '빨래터' 위작 논란

2007.12.31.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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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근대작품 최고가로 팔린 박수근의 빨래터가 또다시 위작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경매를 주관한 서울 옥션은 필요할 경우 추가 감정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5억 2,000만 원 근대미술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박수근의 빨래터.

하지만 지난 5월 경매에 나왔을 때부터 박수근의 작품과는 다른 화사한 색조때문에 위작 논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최병식, 경희대 교수]
"독창성이 있지만 진위는 알수 없는 것이죠."

결국 모 격주 미술지가 창간호에 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공사에서 1995년 출간한 박수근 도록에서 비슷한 시기의 '빨래터' 그림을 찾아 비교해 보니 최고가 '빨래터'는 색채는 물론 형태도 어설프게 그려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유병학, '아트레이드' 편집주간]
"인물을 비교할 때 여인의 옷자락이 잘 안 나와서 임신한 것 같이 보이고 뒤를 돌아보고 있는 머리의 모습도 어색한 점으로 미뤄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보기 힘듭니다."

이에 대해 서울 옥션은 경매에 나온 '빨래터'는 미국인 소장자가 50년 가까이 갖고 있다가 내 놓은 것으로 유족과 감정인단의 감정도 거쳤다며 필요할 경우 소장자의 허락을 받아 추가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심미성, 서울 옥션 홍보이사]
"서울옥션의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을 할 것입니다."

미술계는 또 다시 불거진 위작논란에 대해 서울 옥션이 의지를 내보인 재검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박수근은 문화재 급인 국민화가인 만큼 양쪽과 관계없는 제 3의 감정인단을 구성해 과학적 방식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혹없는 결론도출로 신뢰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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