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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교수 시절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장이 된 뒤 숭례문 화재 등 잇단 문화재 사고의 대책과 수습 과정을 볼 때 이전의 소신과 철학은 어디로 갔는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 전 한 방송사의 문화재 관련 공개 강의 화면입니다.
설명을 하는 사람은 유홍준 현 문화재청장.
당시 영남대 교수로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절 형식을 예로 들며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우리는 7세기 8세기에 만든 절은 지금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8~9세기의 절이 오늘날까지 사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문화의 보존이란 점을 절감할 수 있는 거죠."
이번에는 1985년 전소된 쌍봉사를 놓고 목청을 높입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어떻게 그렇게 내려온 전통이 20세기 후반에 와서 불 타 없어지는 가, 그러고도 우리가 나중에 후손들에게 문화재를 보존하고 복원했다고 자랑할 것인가."
복원된 쌍봉사는 복원됐다고 볼 수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20세기에 만들면 이와같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짧은 공사 기간을 가지고는 제대로 된 복원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90년에 걸쳐 지었던 집을 지금 공기를 5년, 10년 가지고 짓는다고 했을 때 저런 모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숭례문 화재 하나만 놓고 봐도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녹취:유홍준, 문화재청장]
"우리가 설계도면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면 3년 보다 당길 수도 있다고 보고..."
문화재 화재는 그 자체가 특수한 상황인데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유홍준, 문화재청장]
"방재 매뉴얼은 부족한이 점이 매우 많았습니다. 앞으로 방화에 대한 것은 누전이나 화재 등 우발적인 것 말고 별도로 생각해..."
2005년 4월 낙산사,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 2006년 5월 수원 화성 '서장대', 그리고 이번 숭례문 화재까지.
취임 이후 유 청장에게는 유난히도 문화재 화재 사고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거의 해마다 화재가 발생했고 그 때마다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 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문화재의 복원,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소리 높인 학자로서의 철학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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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교수 시절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장이 된 뒤 숭례문 화재 등 잇단 문화재 사고의 대책과 수습 과정을 볼 때 이전의 소신과 철학은 어디로 갔는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 전 한 방송사의 문화재 관련 공개 강의 화면입니다.
설명을 하는 사람은 유홍준 현 문화재청장.
당시 영남대 교수로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절 형식을 예로 들며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우리는 7세기 8세기에 만든 절은 지금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8~9세기의 절이 오늘날까지 사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문화의 보존이란 점을 절감할 수 있는 거죠."
이번에는 1985년 전소된 쌍봉사를 놓고 목청을 높입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어떻게 그렇게 내려온 전통이 20세기 후반에 와서 불 타 없어지는 가, 그러고도 우리가 나중에 후손들에게 문화재를 보존하고 복원했다고 자랑할 것인가."
복원된 쌍봉사는 복원됐다고 볼 수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20세기에 만들면 이와같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짧은 공사 기간을 가지고는 제대로 된 복원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녹취:유홍준, 당시 영남대 교수]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90년에 걸쳐 지었던 집을 지금 공기를 5년, 10년 가지고 짓는다고 했을 때 저런 모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숭례문 화재 하나만 놓고 봐도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녹취:유홍준, 문화재청장]
"우리가 설계도면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면 3년 보다 당길 수도 있다고 보고..."
문화재 화재는 그 자체가 특수한 상황인데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유홍준, 문화재청장]
"방재 매뉴얼은 부족한이 점이 매우 많았습니다. 앞으로 방화에 대한 것은 누전이나 화재 등 우발적인 것 말고 별도로 생각해..."
2005년 4월 낙산사,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 2006년 5월 수원 화성 '서장대', 그리고 이번 숭례문 화재까지.
취임 이후 유 청장에게는 유난히도 문화재 화재 사고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거의 해마다 화재가 발생했고 그 때마다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 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문화재의 복원,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소리 높인 학자로서의 철학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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