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남긴 나눔의 뜻 모금법인으로 구체화

'바보'가 남긴 나눔의 뜻 모금법인으로 구체화

2010.04.07.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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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수환 추기경이 이 세상에 남기고 간 나눔의 뜻이 하나씩 실천에 옮겨지고 있습니다.

추기경의 뜻을 받든 모금 법인 '바보의 나눔'이 공식적으로 출범했고, 직접 설립한 옹기 장학회의 수혜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행복의 길을 걸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안구와 각막을 기증하며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이런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선종 1년 2개월 만에 모금 전문 법인 '바보의 나눔'이 설립됐습니다.

추기경의 별명인 '바보천사'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추기경의 빈 자리를 채우고 그분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첫 번째 단추가 채워진 것입니다.

[녹취:정진석,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우리는 김 추기경 님의 유지인 감사와 나눔의 정신을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을 통해 계승하려고 합니다."

'바보의 나눔'은 특히 외국인 노동자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후원자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추기경이 남긴 나눔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피겨퀸 김연아 선수도 동참했습니다.

[인터뷰:김연아, '바보의 나눔' 홍보대사]
"우선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런 뜻 깊은 자리에 '바보의 나눔' 홍보대사가 돼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2002년 사재를 털어 직접 설립한 옹기 장확회도 확대 개편했습니다.

그동안 선교사 양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수혜자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
"북방선교만이 아니고 이제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의 선교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주로 양성하는데 써야겠다."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에 남기고간 발자취는 이제 나눔과 사랑의 달란트가 돼 더욱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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