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품격을 입다!

한복, 품격을 입다!

2011.04.30. 오전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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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유명 한복 디자이너가 한복을 입고 호텔 뷔페식당을 들어가다 제지당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홀대받고 있는 한복의 품격을 높이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식이나 피로연 등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주인공이 입어야 할 한복은 무엇일까?

남성은 도포, 여성은 당의를 기본 예복 위에 입는 것이 정답입니다.

비교적 가벼운 모임에 손님으로 초대받았다면, 배자로 멋을 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양에 드레스코드가 있듯, 한복도 때와 장소에 맞게 입자며 만든 매뉴얼입니다.

[인터뷰:정기자, 한국포멀협회 부회장]
"한복을 귀찮게 생각하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복을 입어줘야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는거죠."

촌스럽다며 결혼식장에서 보기 힘들어진 한복, 이번엔 웨딩드레스로 변신했습니다.

왕관 장식 대신 족두리, 베일 대신 머리댕기로 맵시를 내고, 금박으로 화사함을 더했습니다.

전통 혼례 때 입는 활옷과 용포를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했습니다.

우리 전통 혼례복이 남녀 짝으로 이뤄져 있듯, 서양 남성 예복인 턱시도도 이렇게 한국적인 멋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결혼정보업체 조사에서 가장 후회하는 혼수용품으로 한복이 꼽힐 정도로 천대받는 현실이 작품을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목은정, 디자이너]
"수입 드레스는 몇백 몇천만 원씩 들여서 입고 오 좋다, 그렇게 입혀줘 하면서 한복은 '우린 불편하니까, 거추장스러우니까, 입을 일 없으니까'라며 제외하는 부분이 안타까웠어요."

일반인에게는 물론,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도 홀대받는 신세로 전락한 한복.

이런 다양한 노력으로 변화를 거듭해가며 우리의 전통으로 당당히 빛나길 기대해 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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