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추모'...고 박용하 1주기

'빗속의 추모'...고 박용하 1주기

2011.06.30.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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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수 겸 연기자인 한류스타 고 박용하 씨가 숨진 지 1년이 됐습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팬들 1,500여 명이 추모제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장대비 속, 비닐 우의를 쓴 행렬이 이어집니다.

영정 사진 앞에서 향을 피우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고 박용하 씨가 세상을 떠난 지 1주년을 맞아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일본인 팬들 입니다.

20대 젊은 여성부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일흔 넘은 할머니까지, 모두 1,500여 명이 바다를 건넜습니다.

[인터뷰:하토리 리에코, 고 박용하 팬]
"아직 슬픔은 채 가시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1주기 참가하게 돼서 가슴이 벅찹니다."

1년이 지났지만, 박 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준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는 일본 팬들.

해맑게 웃고 있는 영정 사진을 보고 있으니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집니다.

[인터뷰:오오이 다츠코, 고 박용하 팬]
"박용하 씨는 굉장히 친절한 사람이고 지금도 용하 씨가 저를 부르는 것 같아요."

박 씨의 가족들도 떠오르는 당시 악몽을 가슴으로 누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녹취:김재현, 고 박용하 매형]
"늘 꿈꾸는 소년처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용하의 꿈, 이제 우리에게 맡기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달려온 일본 팬들.

이제 다시는 슬픈 일이 일어나지 말길, 다시 한번 기도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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