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개국 이래 첫 방송 중단 사태

EBS 개국 이래 첫 방송 중단 사태

2011.07.27.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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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폭우로 우면산 기슭에 있는 방송사와 공연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EBS는 개국 이래 처음으로 방송이 일시 중단됐고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도 공연을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침 9시쯤 우면산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진흙과 빗물이 EBS 사옥으로 밀려들었습니다.

전원을 공급하는 1층 기계실과 제작 스튜디오가 침수됐습니다.

이 때문에 라디오 프로그램이 6시간 동안 중단됐고 TV방송도 10여분간 송출되지 않았습니다.

EBS 방송이 중단된 것은 지난 1990년 개국 이후 처음입니다.

EBS측은 도곡동 본사에 임시 송출시설을 마련해 방송을 재개했지만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면산 기슭의 국립국악원과 예술의 전당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국립국악원은 공연시설을 포함해 건물 3개동이 모두 침수됐고 기계실에 물이 차 전력도 끊겼습니다.

시설이 복구될 때까지는 모든 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녹취:이교택, 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제방이 붕괴가 되서 지금 우면산의 물이 광장으로 계속 들어오는 상태입니다. 이게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고...지금 이 쪽 지역이 고립상태에 있어서 지원이 원활히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은 건물 뒷쪽 사무실에 토사가 밀려들었지만 다행히 공연장까지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예술의 전당 관계자]
"(건물 윗쪽에 있는) 연못이 완전히 메꿔지고 차가 이렇게 꽂혀있고...사무동 쪽으로 토사가 밀려들어온 거에요. 그래서 건물 안도 무릎까지 토사가 들어온 상태에요."

예술의 전당 측은 전시와 공연이 일부 취소됐지만 곧 정리가 끝나 정상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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