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두렵다"...권율

"나는 지금도 두렵다"...권율

2012.05.17.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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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서바이버'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우승을 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 받고도 있습니다.

미'서바이버' 최초 한인 우승자 권율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도전하는 인생'을 털어놓았습니다.

권율 씨는 미국에 계속 살아서 한국말을 잘 못하고 한국 뉴스 방송에 첫 출연이어서 겁이 난다고 말했지만 한국말 구사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권율 씨는 조선시대 명장 '권율 장군'과는 이름이 같지만 자신은 싸움은 잘 못한다고 말하기도.

한국에 온지 1주일 되었는데 자신이 쓴 책 '나는 매일 진화 한다'를 홍보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자신은 어릴 때 말도 제대로 못하는 등 많은 장애가 있었지만 부모님에게는 창피해서 말을 못했다면서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침서로 책을 쓰게 되었다고.

원래 성격이 소심한 것도 있지만 백인에게 당하면 땀을 흘릴 정도로 겁이 많았다고 고백하고 한국 사람들은 똑똑하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리더십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바이버’는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한국인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며 39일 동안 생존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책도 읽었다고 전했습니다.

백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형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똑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바꿔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작은 목표 1가지를 정해 놓고 실천했다며 누구에게 인사를 하거나,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질문을 한다거나, 밖에서 운동을 하는 등 조그만 도전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또 무서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서바이버'에 출전할 때 아버지가 좋은 학교 나왔는데 왜 그런 일을 하느냐며 반대했는데 백인사회에서 한국 사람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좋은 롤 모델이 되려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나중에 우승하고 아버지와 친해졌는데 아버지가 생전 처음으로 미안하다며 이제 남자가 됐구나,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자신도 "아빠 사랑해"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1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세금으로 50%를 내고 나머지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또 투자도 했다고.

한국식 표현으로 '엄친아'라는 지적에 대해 자신은 결코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아무도 완전하지 않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잘 받아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후보를 만나 도와줬고 이어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부국장으로 일했고 또PBS의 요청으로 호스터로 참여한다고 말했습니다.

딸이 2살인데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위해 노력한다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행복하게 못 죽을 것 같다고 말해 내심 '엄친아'임을 내보였습니다.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공부는 똑같이 열심히 하는데 글로벌 리더가 되기 어렵다며 경험을 찾고 혼자 배우라고 강조했습니다.

"실패해도 세상은 계속 되더라"라고 설파하는 '서바이버' 권율 씨의 인생철학을 이슈&피플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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