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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문화 상징, 레코드포럼이 극적으로 살아난 사연-홍대 레코드포럼 표진영대표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레코드 포럼이라고 아십니까. 홍대 앞 문화의 작은 상징 중 하나였습니다. 17년간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희귀 음반을 수입해서 판매한 곳이고요. 레코드점 이전에 잡지로 더 많이 알려지고 그랬습니다. 오늘 레코드포럼의 표진영 대표 연결해서 그동안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 대표님, 안녕하세요?
☎ 레코드포럼의 표진영 대표 (이하 표진영)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저와 오래전에 인연도 있으시죠?
표진영 : 네, 그렇지요.
앵커 : 아주 오래전에 저도 그 잡지에 글을 쓰고 그랬는데요. 홍대 앞을 18년간 지켜왔는데...17년인가요, 18년인가요? 횟수도 헷갈리네요.
표진영 : 95년 5월에 오픈을 했으니까 17년인가요, 18년인가요?
앵커 : 거기서 참 오랜 세월 홍대 앞을 지켜온 셈인데 패밀리 레스토랑 들어서는 바람에 문 닫게 됐다, 아니다 극복이 됐다, 온갖 소리가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표진영 : 가까운 곳에 옮겨서 다시 시작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밀려난 것은 사실이고 장소를 이전해서 하실 수 있게 됐군요?
표진영 : 네.
앵커 : 가계 선전해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문 닫았으니까요. 리치몬드 제과점이라고 아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오래된 개인이 하는 빵집이 문 닫고 있는데 결국 리치몬드 제과점도 문 닫고 큰 대기업이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바뀌고 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역시도 레코드 포럼마저도 베니건스에 밀려가는 세태를 보입니다. 트위터나 sns에서 레코드 포럼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들 많이 보셨죠?
표진영 : 네.
앵커 : 어떠셨습니까?
표진영 : 많은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앵커 : 음반을 사지 않고 파일로 음악을 듣고 하는데도 이런 큰 반응이 있네요?
표진영 : 좋은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이 아닐까 저는 생각해 보는데요. 홍대 삼거리 레코드 포럼이라는 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많은 분들이 지나가시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듣곤 하셨어요. 베니건스가 들어온다는 것보다는 그런 순간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 그렇겠죠. 베니건스가 악의 세력은 아니에요. 거기도 사업하는 곳이니까요. 레코드 포럼이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해서 반가움이 있는데, 그 과정, 어떻게 해서 다시 문을 열게 된 건가요?
표진영 :당시 상황을 제가 그대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 달 초에 제가 퇴거 통보를 받았을 때, 일단 쉬고 싶었습니다. 20년 동안 안 쉬고 했으니까요. 그냥 쉬고 싶었어요. 물론 홍대의 부동산 상황이라는 게 쉽지가 않은 그런 상황을 제가 고려 안 한 게 아니고요. 그런데 일주일 전에 어떤 분이 저를 찾아와서 갑자기 옮길 곳을 혹시 정하셨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직 딱히 정해진 게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제가 아무런 조건이나 계약 없이 레코드 포럼을 모셔가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앵커 : 그 어떤 분이 누굽니까?
표진영 : 근처에 홍대 카페 골목이 있는데 B.(비닷)이라는 3층 커피집입니다. 거기에 젊은 사장님이신데 그 분의...
앵커 : 이런 때는 이름을 말해주는 것이 좋은 것 아닙니까?
표진영 : 한승화 씹니다
앵커 : 남자분입니까, 여자분입니까?
표진영 : 남자분입니다.
앵커 : 그러니까 이분이 안타까웠군요. 홍대 앞에 레코드 포럼 쯤 되는 역사 깊은 곳이 있어야 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해어 의기투합한 거군요?
표진영 : 그렇죠.
앵커 : 비용 문제는 어떻게 됩니까?
표진영 : 그분의 제안이 자신이 운영하시는 3층짜리 카페의 1층을 내주신다는 거고요. 거기다가 보증금이나 임대로, 새로 시작하는 인테리어 비용 거기다가 매월 발생하는 일체의 공과금을 모두 부담하시겠다는 대단한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 그렇군요. 일종의 미담 같은 것인데 그럴 때는 가슴이 먹먹하시겠습니다.
표진영 : 처음에는 몹시 저도 당황스러웠고, 그런데 한동안 얘기를 나누다보니까 그분의 진심을 알게 됐고, 그래서 흔쾌히 하게 됐습니다.
앵커 : 음악 사랑하고 문화 사랑하는 분들에게 짧은 한마디 남겨주시죠. 레코드 포럼 운영하시는 입장에서요.
표진영 : 레코드 포럼을 사랑해주시고 이제까지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요.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행복을 드릴 수 있게 돼서 저도 더욱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계속 활동 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로에는 학림다방이라고 있습니다. 수 십 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홍대 앞에서도 레코드 포럼이 수 십 년 음반 가게로 자리를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 했습니다. 레코드 포럼 표진영 대표와의 미니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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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레코드 포럼이라고 아십니까. 홍대 앞 문화의 작은 상징 중 하나였습니다. 17년간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희귀 음반을 수입해서 판매한 곳이고요. 레코드점 이전에 잡지로 더 많이 알려지고 그랬습니다. 오늘 레코드포럼의 표진영 대표 연결해서 그동안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 대표님, 안녕하세요?
☎ 레코드포럼의 표진영 대표 (이하 표진영)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저와 오래전에 인연도 있으시죠?
표진영 : 네, 그렇지요.
앵커 : 아주 오래전에 저도 그 잡지에 글을 쓰고 그랬는데요. 홍대 앞을 18년간 지켜왔는데...17년인가요, 18년인가요? 횟수도 헷갈리네요.
표진영 : 95년 5월에 오픈을 했으니까 17년인가요, 18년인가요?
앵커 : 거기서 참 오랜 세월 홍대 앞을 지켜온 셈인데 패밀리 레스토랑 들어서는 바람에 문 닫게 됐다, 아니다 극복이 됐다, 온갖 소리가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표진영 : 가까운 곳에 옮겨서 다시 시작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밀려난 것은 사실이고 장소를 이전해서 하실 수 있게 됐군요?
표진영 : 네.
앵커 : 가계 선전해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문 닫았으니까요. 리치몬드 제과점이라고 아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오래된 개인이 하는 빵집이 문 닫고 있는데 결국 리치몬드 제과점도 문 닫고 큰 대기업이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바뀌고 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역시도 레코드 포럼마저도 베니건스에 밀려가는 세태를 보입니다. 트위터나 sns에서 레코드 포럼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들 많이 보셨죠?
표진영 : 네.
앵커 : 어떠셨습니까?
표진영 : 많은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앵커 : 음반을 사지 않고 파일로 음악을 듣고 하는데도 이런 큰 반응이 있네요?
표진영 : 좋은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이 아닐까 저는 생각해 보는데요. 홍대 삼거리 레코드 포럼이라는 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많은 분들이 지나가시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듣곤 하셨어요. 베니건스가 들어온다는 것보다는 그런 순간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 그렇겠죠. 베니건스가 악의 세력은 아니에요. 거기도 사업하는 곳이니까요. 레코드 포럼이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해서 반가움이 있는데, 그 과정, 어떻게 해서 다시 문을 열게 된 건가요?
표진영 :당시 상황을 제가 그대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 달 초에 제가 퇴거 통보를 받았을 때, 일단 쉬고 싶었습니다. 20년 동안 안 쉬고 했으니까요. 그냥 쉬고 싶었어요. 물론 홍대의 부동산 상황이라는 게 쉽지가 않은 그런 상황을 제가 고려 안 한 게 아니고요. 그런데 일주일 전에 어떤 분이 저를 찾아와서 갑자기 옮길 곳을 혹시 정하셨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직 딱히 정해진 게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제가 아무런 조건이나 계약 없이 레코드 포럼을 모셔가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앵커 : 그 어떤 분이 누굽니까?
표진영 : 근처에 홍대 카페 골목이 있는데 B.(비닷)이라는 3층 커피집입니다. 거기에 젊은 사장님이신데 그 분의...
앵커 : 이런 때는 이름을 말해주는 것이 좋은 것 아닙니까?
표진영 : 한승화 씹니다
앵커 : 남자분입니까, 여자분입니까?
표진영 : 남자분입니다.
앵커 : 그러니까 이분이 안타까웠군요. 홍대 앞에 레코드 포럼 쯤 되는 역사 깊은 곳이 있어야 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해어 의기투합한 거군요?
표진영 : 그렇죠.
앵커 : 비용 문제는 어떻게 됩니까?
표진영 : 그분의 제안이 자신이 운영하시는 3층짜리 카페의 1층을 내주신다는 거고요. 거기다가 보증금이나 임대로, 새로 시작하는 인테리어 비용 거기다가 매월 발생하는 일체의 공과금을 모두 부담하시겠다는 대단한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 그렇군요. 일종의 미담 같은 것인데 그럴 때는 가슴이 먹먹하시겠습니다.
표진영 : 처음에는 몹시 저도 당황스러웠고, 그런데 한동안 얘기를 나누다보니까 그분의 진심을 알게 됐고, 그래서 흔쾌히 하게 됐습니다.
앵커 : 음악 사랑하고 문화 사랑하는 분들에게 짧은 한마디 남겨주시죠. 레코드 포럼 운영하시는 입장에서요.
표진영 : 레코드 포럼을 사랑해주시고 이제까지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요.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행복을 드릴 수 있게 돼서 저도 더욱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계속 활동 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로에는 학림다방이라고 있습니다. 수 십 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홍대 앞에서도 레코드 포럼이 수 십 년 음반 가게로 자리를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 했습니다. 레코드 포럼 표진영 대표와의 미니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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