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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고 우리 고유문자의 연구·보급을 장려하기 위한 한글날에도 역사가 있습니다.
이 날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 지위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한글주간'을 선포했고, 한 시민단체는 '한글날 노래'까지 만들었습니다.
나라 전체가 잔치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한글날이 이런 경사를 맞기까지 적지않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1926년 음력 9월 29일, 양력으로는 11월 4일을 국어학자 단체인 조선어연구회가 제1회 '가갸날'로 정했습니다.
조선어연구회는 이듬해 음력 9월 29일, 기관지 '한글'을 창간하면서 이 날을 '한글날'로 고쳐 불렀습니다.
1932년부터는 양력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가, 2년 뒤인 1934년엔 양력 10월 28일에 기념행사를 치렀습니다.
훈민정음 반포일이 음력 9월 10일인 것으로 드러난 1940년엔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이 한글날로 확정됐습니다.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 한글날은 국가적으로 쉬는 공휴일이 됐습니다.
1970년 이 규정이 전면 개정되었을 때에도 한글날은 공휴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한글날은 1991년부터 법정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지위가 내려앉았습니다.
2006년부터는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쉬지 않는 '까만날'로 남았습니다.
결국은 지난해 말에야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됐고, 올해부터 모든 사람이 이날을 다 함께 쉬는 날로 지내게 됐습니다.
[인터뷰:김혜선,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장]
"우리 국민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1위가 한글이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하는 데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한류열풍으로 해외에서 한글을 배우는 사람이나 사용자뿐 아니라 외국인 전문연구자도 늘고 있어서 한글날의 위상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훈민정음 반포 567주년인 올해 한글날이 국내 경축일로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날로 거듭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고 우리 고유문자의 연구·보급을 장려하기 위한 한글날에도 역사가 있습니다.
이 날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 지위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한글주간'을 선포했고, 한 시민단체는 '한글날 노래'까지 만들었습니다.
나라 전체가 잔치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한글날이 이런 경사를 맞기까지 적지않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1926년 음력 9월 29일, 양력으로는 11월 4일을 국어학자 단체인 조선어연구회가 제1회 '가갸날'로 정했습니다.
조선어연구회는 이듬해 음력 9월 29일, 기관지 '한글'을 창간하면서 이 날을 '한글날'로 고쳐 불렀습니다.
1932년부터는 양력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가, 2년 뒤인 1934년엔 양력 10월 28일에 기념행사를 치렀습니다.
훈민정음 반포일이 음력 9월 10일인 것으로 드러난 1940년엔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이 한글날로 확정됐습니다.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 한글날은 국가적으로 쉬는 공휴일이 됐습니다.
1970년 이 규정이 전면 개정되었을 때에도 한글날은 공휴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한글날은 1991년부터 법정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지위가 내려앉았습니다.
2006년부터는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쉬지 않는 '까만날'로 남았습니다.
결국은 지난해 말에야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됐고, 올해부터 모든 사람이 이날을 다 함께 쉬는 날로 지내게 됐습니다.
[인터뷰:김혜선,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장]
"우리 국민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1위가 한글이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하는 데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한류열풍으로 해외에서 한글을 배우는 사람이나 사용자뿐 아니라 외국인 전문연구자도 늘고 있어서 한글날의 위상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훈민정음 반포 567주년인 올해 한글날이 국내 경축일로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날로 거듭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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