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

"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

2014.07.28.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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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사나 사고사, 또는 병사든 어떤 형태로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게 우리 삶이죠.

한국을 '죽기 좋은 나라'로 바꾸는 데 필요한 선진 의료제도를 소개한 책이 나왔습니다.

신자유주의 비판의 선봉,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경제학 교양서도 출간됐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 / 윤영호 / 엘도라도]

시한부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기 힘든 나라.

'품위 있는 죽음 지수'가 OECD 회원국 가운데 밑바닥에 있는 국가.

'임종 명의'로 유명한 서울대 의대 윤영호 교수의 진단입니다.

임 교수는 신간 '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에서 한국이 죽기 비참하지 않은 곳으로 거듭나려면 이른바 '임종의료' 제도부터 선진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연명의료'를 중심으로 얽힌 매듭을 풀 것을 제안합니다.

[인터뷰:윤영호, '임종 명의' 서울대 의대 교수]
"마지막 순간에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보험체계가 만들어져야 하고 법적으로 또는 재정적 뒷받침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최준식 / 김영사]

'죽음학'의 권위자 최준식 이대 교수는 한없는 연명치료 끝의 죽음, 중환자실에서의 죽음을 피하라고 역설합니다.

그러면서, 남녀노소 모두 늦기 전에 죽음을 배워야 삶이 풍요로워지고 생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재난시대 생존법 / 우승엽 / 들녘]

'재난 생존법' 전문가 우승엽 씨는 국가와 사회가 보장해주지 못하는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실용 지식을 6백여 쪽 책에 모았습니다.

비상식량 보관 요령, 식수를 마련하는 법, 응급처치법 등 각종 재난상황을 가정한 생존 기술을 소개합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 부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 책에서 신자유주의를 부추긴 주류 경제학의 문제점을 파헤쳤습니다.

신자유주의와 신고전파 경제학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로서 명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국 펭귄 출판사가 교양 논픽션 문고본 '펠리컨북스' 시리즈를 25년 만에 재개하면서 첫 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경제학 교양서입니다.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 / 최원석 / 한길사]

최원석 경상대 교수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한국 산의 세계를 망라했습니다.

전공인 지리학과 전통 풍수학에 역사와 환경생태학적 지식을 아울러 흥미롭게 '산의 인문학'을 집대성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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