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여는 교황의 몸짓

마음 여는 교황의 몸짓

2014.08.17.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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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 뿐만 아니라 몸짓으로도 마음을 전달합니다.

교황의 몸짓은 말보다 더 뜻깊게 사람들을 위로하고 축복하고, 때로는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이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황, 마중나간 사람들과 악수를 하던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자 왼손을 가슴에 얹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가슴이 아픕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할 때는 두 손을 꼭 잡고 눈을 바라봤습니다.

교황은 항상 몸짓으로 축복을 내립니다.

카퍼레이드를 할 때 손을 십자가 모양으로 움직이는데, 축복의 표시입니다.

교황의 입맞춤에도 친밀함과 함께 축복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가장 소외되고 힘든 이들을 만날 때 특히, 입맞춤을 잊지 않습니다.

머리에 손을 얹는 것 역시 축복을 내리는 강복의 의미입니다.

장애인들과 만날 때 정해진 시간을 넘기면서도 머리에 일일이 손을 얹어줬습니다.

옆집 할아버지같은 소탈한 교황의 모습은 잔잔한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교황과의 만남을 위해 도우미가 아기의 손을 입에서 빼자 대신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줍니다.

장애 아동의 양 팔 하트 인사에 교황도 하트 인사로 화답합니다.

꽃동네를 떠날 때도 하트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크고 화려한 동작은 아니지만 항상 만나는 이와 눈을 맞추고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는 교황의 몸짓은 만나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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