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의 변신...이순신에서 악당까지

최민식의 변신...이순신에서 악당까지

2014.08.24.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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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았던 최민식 씨가 이번에는 폭력 조직의 우두머리로 돌아왔습니다.

과연 어떻게 변신했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량'에서 진중하고 절제된 연기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민식.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벗고 악랄한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변신했습니다.

세계적인 감독 뤽 베송의 새 영화 '루시'에서 마약 조직의 보스 역을 맡았습니다.

최민식의 첫 할리우드 데뷔작입니다.

뤽 베송 감독은 그동안 최민식 씨를 계속 관심있게 지켜봤다며 반드시 이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뤽 베송, 감독]
"옛날부터 존경했던 분이고 같이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면 죽여버렸을 겁니다."

'루시'는 여주인공이 마약조직에 휘말리면서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최민식은 조직의 보스 '미스터 장'역할로 '루시'의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영화 내내 한국어로 말하지만 영어로 얘기하는 스칼렛 요한슨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악역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민식, 배우]
"제 스스로 괜히 말씀 드리는 게 아니라 실망스럽고 뭔가 적응해나가는 단계가 아니었나..."

최고의 자리에서도 겸손과 자기 성찰을 잊지 않는 배우 최민식.

진정한 영웅의 모습에서 악랄한 악당으로 변신하며 또 한번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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