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한국영화가 장악

추석 극장가, 한국영화가 장악

2014.09.03.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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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영화가 '명량', '해적' 등의 흥행 성공으로 지난달 사상 처음 월 관객 2천5백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추석 극장가도 한국 영화나 한국 배우가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김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언제부턴가 추석 때마다 극장가를 휘어잡고 있는 한국 영화들.

올해도 예외없이 주요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먼저 명절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가족 영화.

강동원, 송혜교가 17살에 아이를 낳은 철없는 커플로 첫 부부연기를 펼칩니다.

고등학교 천둥벌거숭이 학생 때부터 점점 성숙해지는 부모의 모습을 찾아가기까지 웃음과 감동을 넣어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16살에 80살 노인역할을 했던 아역 배우도 신인이지만 잘 소화했습니다.

[인터뷰:송혜교, 배우]
"아름이 실제 성격도 너무 어른스럽고 아주 묵직한 성격의 친구더라고요. 그래서 촬영하는 동안 되려 저희가 더 철없이 아이같았던 것 같고..."

전편의 흥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짜'는 최승현과 신세경을 내세워 신선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여기에 유해진을 비롯해 이경영, 곽도원, 김인권, 이하늬 등 탄탄한 조연들이 가세해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은 원작 허영만 화백의 느낌을 살려 마치 만화를 보듯 생생하고 다이나믹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명량'의 최민식은 이순신 갑옷을 벗고 마약 조직의 악당으로 돌아왔습니다.

특수약물을 운반하는 마약 조직의 두목으로,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춥니다.

뤽 베송 감독이 영화를 다소 어렵게 만들었지만 두 사람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인터뷰:최민식, 배우]
"굉장히 위협적인 감정으로 대사를 했을 때 스칼렛 요한슨 눈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은 제 연기를 오롯이 잘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기에 '명량'과 '해적'에 관객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추석까지 흥행몰이를 계속할 전망입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영화가 다양한 장르로 추석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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