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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장수가 아니라 문신과 선비들이 쓰던 환도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희귀성뿐 아니라 칼자루와 칼집에 새긴 문양의 아름다움으로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됩니다.
전설적인 초서 명필 글씨도 역시 처음 발굴됐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른 팔 길이의 칼집에 구름이 흐르고 용이 꿈틀댑니다.
쇠로 된 칼자루에는 물고기가, 코등이에는 연꽃문양이 새겨졌습니다.
모두 살아 있는 듯 생생하고 아름답습니다.
칼날은 전혀 무뎌지지 않았습니다.
무사가 쓰던 게 아니라 조선의 문신과 선비가 차고 다니던 호신용 환도입니다.
김천 성산이씨 가문에 대대로 내려온 보물이 이번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되면서 '조선 선비의 칼'이라는 존재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희귀성과 예술성, 역사성까지 국보급 문화재로서 3박자를 모두 갖췄습니다.
[인터뷰:곽낙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조선시대 사대부에서도 칼을 갖고 있는 사람들, 학문을 하면서 무예까지 겸비한 인물들이 꽤 있습니다."
초서 광초체의 전설로 불리는 고산 황기로의 증손자, 양계 이하가 쓴 제갈량 출사표 서첩도 나왔습니다.
황기로의 적통으로서 이하의 호방한 명필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심영환,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천3백여 자라는 방대한 자료라는 점에서도 서예사는 물론 한국 문화사에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점의 귀중한 유물을 비롯해 모두 930점을 3개 가문이 기증하거나 기탁했습니다.
전문기관에 넘겨진 조선 중기부터 구한말의 다양한 유물을 통해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YTN 황보선[bos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조선시대 장수가 아니라 문신과 선비들이 쓰던 환도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희귀성뿐 아니라 칼자루와 칼집에 새긴 문양의 아름다움으로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됩니다.
전설적인 초서 명필 글씨도 역시 처음 발굴됐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른 팔 길이의 칼집에 구름이 흐르고 용이 꿈틀댑니다.
쇠로 된 칼자루에는 물고기가, 코등이에는 연꽃문양이 새겨졌습니다.
모두 살아 있는 듯 생생하고 아름답습니다.
칼날은 전혀 무뎌지지 않았습니다.
무사가 쓰던 게 아니라 조선의 문신과 선비가 차고 다니던 호신용 환도입니다.
김천 성산이씨 가문에 대대로 내려온 보물이 이번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되면서 '조선 선비의 칼'이라는 존재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희귀성과 예술성, 역사성까지 국보급 문화재로서 3박자를 모두 갖췄습니다.
[인터뷰:곽낙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조선시대 사대부에서도 칼을 갖고 있는 사람들, 학문을 하면서 무예까지 겸비한 인물들이 꽤 있습니다."
초서 광초체의 전설로 불리는 고산 황기로의 증손자, 양계 이하가 쓴 제갈량 출사표 서첩도 나왔습니다.
황기로의 적통으로서 이하의 호방한 명필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심영환,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천3백여 자라는 방대한 자료라는 점에서도 서예사는 물론 한국 문화사에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점의 귀중한 유물을 비롯해 모두 930점을 3개 가문이 기증하거나 기탁했습니다.
전문기관에 넘겨진 조선 중기부터 구한말의 다양한 유물을 통해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YTN 황보선[bos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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