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부터 대장간까지...신당동의 삶

떡볶이부터 대장간까지...신당동의 삶

2014.11.16.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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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당동에는 떡볶이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 동네 사람들의 삶을 품은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장애아들이 꽃피운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당동: 사대문 밖 사람들' 전 / 19일까지 충무아트홀]

빌딩 전체가 한밤중에도 붉 밝혔습니다.

각 층마다 봉제공장 일꾼들은 옷 만드느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신당동의 풍경이 전시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여전히 봉제공장이 많은 주민들의 생계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닳고 단 길다란 국자는 삼대에 걸쳐 내려온 신당동 떡볶이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대장간 망치와 머루는 페인트로 칠한 게 아니라 반 세기 넘는 세월에 걸쳐 검댕이 짙게 낀 결과입니다.

신당동의 근현대 역사와 삶의 속살을 내보이는 전시회입니다.

[프로젝트 A 기획전시 / 23일까지 서울시청 시티갤러리]

젊은 작가들이 장애 어린이들과 작업실에서 함께 땀 흘립니다.

이렇게 반년 가까이 애쓴 결과 그림, 공예, 조각이 완성됐습니다.

거침 없고 밝고 꾸밈 없는 작품들이 일반에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학습이 아니라 놀이로써 미술을 즐겨 이런 열매를 맺었습니다.

[인터뷰:아트놈, 작가]
"그림 그리는 시간이 따분한 시간이 아니고 그림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뷰:박정화, 김도영 엄마]
"아이가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고 외부 사람들의 칭찬을 통해서 성취감을 느끼더라고요."

서울문화재단은 이번에 작업실로 쓴 잠실창작스튜디오를 앞으로 장애인전용 창작 레지던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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