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재개봉 바람

'추억의 영화' 재개봉 바람

2014.12.0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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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영화들이 극장에서 잇따라 재개봉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과정을 거쳐 화면을 깨끗이 단장한 영화들은 스타들의 풋풋한 젊은 시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19세기 뉴질랜드 바닷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피아노'.

디지털 작업을 거쳐 20년 만에 극장에 다시 걸렸습니다.

당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는 여성의 섬세한 내면을 절묘하게 표현한 주인공 '홀리 헌터'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인터뷰:황영미, 숙명여대 교수]
"여성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것을 피아노를 통해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바닷가에서 피아노가 비를 맞는 장면은 아련하고 가슴아픈 감흥을 자아냅니다."

퐁네프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난 남녀의 열정적이고 치열한 사랑을 담은 '퐁네프의 연인들'도 2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맞은 축제에서 두 남녀가 춤추고 질주하는 장면은 아직도 많은 관객의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중년이 된 줄리엣 비노쉬의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걸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10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습니다.

2004년 개봉 당시 마법과 로맨스가 만난 감성 판타지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필름 영화를 보다 선명한 디지털 포맷으로 복원한 리마스터링 버전입니다.

[인터뷰:신현진, 경기도 안산]
"상상력을 자극하는 성과 또 많은 사건들이 재미있었고요. 인물을 참신하게 재해석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스텔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스'도 이미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개봉한 영화들은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영화로, 젊은층에게는 명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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