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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퍼마켓을 미술관 전시장으로 통째로 옮겨왔습니다.
제품의 내용물은 모두 비우고 재포장해서 진열하고 또 관객에게 판매도 합니다.
전시장에서 산 제품의 용기와 포장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버리는 것들과는 다른 '예술작품'일까요?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을 통째로 전시 중입니다.
상품의 진열 위치와 가격도 그대로이고, 관람객들에게 판매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상품들은 모두 새 것처럼 다시 포장한 텅 빈 껍데기들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전시장에서 구입한 작품이 실제 슈퍼마켓에서 산 상품과는 뭐가 다르냐고 묻습니다.
[인터뷰:홍이지,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우리는 이것을 작품으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안고, 제품을 사 들고 관객들이 집에까지 가게 되는 것을 작가는 작품의 마무리라고 생각하는 거죠."
일본 내부에서는 언급조차 꺼리는 과거사, 과연 일본인들은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1970년생인 일본 작가는 전쟁을 겪은 부모 세대와 달리 이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역사를 마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고이즈미 메이로, 일본 작가]
"외국 생활의 경험이 저희 나라, 일본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일본으로 돌아와서도 그런 시선으로 일본을 봤고, 그런 것들이 현재 제 작품 세계의 출발점이 된 셈이죠."
들어서는 순간, 현재의 시간과는 단절된 공간입니다.
사는 게 피로한 현재를 좀 더 멀리 떨어져 들여다보는 미래의 극장에서는 눈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인터뷰:양아치, 작가]
"여러 가지 감각을 사용하면 좋겠어요. 지금 들리는 청각적인 것은 물론이고 촉각 적인 것, 심지어 후각 적인 것까지 동원해서 우리가 현재를 판단해보면 어떨까…."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미묘한 삼각관계에 놓여있는 한·중·일,
세 나라의 차세대 젊은 작가들이 현재와 과거, 미래 각각 다른 시간 대에서 우리 시대의 고민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슈퍼마켓을 미술관 전시장으로 통째로 옮겨왔습니다.
제품의 내용물은 모두 비우고 재포장해서 진열하고 또 관객에게 판매도 합니다.
전시장에서 산 제품의 용기와 포장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버리는 것들과는 다른 '예술작품'일까요?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을 통째로 전시 중입니다.
상품의 진열 위치와 가격도 그대로이고, 관람객들에게 판매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상품들은 모두 새 것처럼 다시 포장한 텅 빈 껍데기들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전시장에서 구입한 작품이 실제 슈퍼마켓에서 산 상품과는 뭐가 다르냐고 묻습니다.
[인터뷰:홍이지,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우리는 이것을 작품으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안고, 제품을 사 들고 관객들이 집에까지 가게 되는 것을 작가는 작품의 마무리라고 생각하는 거죠."
일본 내부에서는 언급조차 꺼리는 과거사, 과연 일본인들은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1970년생인 일본 작가는 전쟁을 겪은 부모 세대와 달리 이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역사를 마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고이즈미 메이로, 일본 작가]
"외국 생활의 경험이 저희 나라, 일본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일본으로 돌아와서도 그런 시선으로 일본을 봤고, 그런 것들이 현재 제 작품 세계의 출발점이 된 셈이죠."
들어서는 순간, 현재의 시간과는 단절된 공간입니다.
사는 게 피로한 현재를 좀 더 멀리 떨어져 들여다보는 미래의 극장에서는 눈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인터뷰:양아치, 작가]
"여러 가지 감각을 사용하면 좋겠어요. 지금 들리는 청각적인 것은 물론이고 촉각 적인 것, 심지어 후각 적인 것까지 동원해서 우리가 현재를 판단해보면 어떨까…."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미묘한 삼각관계에 놓여있는 한·중·일,
세 나라의 차세대 젊은 작가들이 현재와 과거, 미래 각각 다른 시간 대에서 우리 시대의 고민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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