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신정아, 8년 만에 큐레이터 복귀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신정아, 8년 만에 큐레이터 복귀

2015.05.23.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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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 씨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 사찰 법당에서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엽니다.

8년 전 학력 위조 사건으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가 이 전시회를 기획해 큐레이터로 복귀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화투 옷을 입은 부처의 온화한 미소 아래, 십자가와 불교의 만자를 합친 상징물이 눈에 띕니다.

십자가를 품고 합장을 한 자화상까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천 석왕사에서 전시되는 가수 조영남 씨의 작품들입니다.

법당에서 열리는 이 이색 전시회의 기획자는 신정아 씨.

친분이 있던 조영남 씨의 '웃는 부처' 연작을 보고 전시회를 먼저 제안했습니다.

[조영남, 화가]
"도록이나 초청장 같은 걸 보면 아주 달라요. 제가 보통때 하던 거 하고 너무 달라. 역시 신정아라는 생각이 들게 해요."

학력 위조 사건과 고위 공직자와의 스캔들로 미술계를 떠났던 신 씨가 큐레이터로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건 8년 만입니다.

전시회를 통해 소통하는 종교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신정아,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기획]
"부처님의 가르침이 결국 용서 화해 자비와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얼굴에 선생님 자화상을 그리신 것은 어떻게 보면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거든요. 나를 돌아보는..."

2011년 자전 에세이 출간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 씨는 지난해 방송 복귀를 시도했지만, 따가운 시선 속에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신 씨는 다른 전시회 계획은 아직 없다며 본격적인 '큐레이터 복귀'로 보는 시선은 부담스럽다고 밝혔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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