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자비를..."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거행

"세상에 자비를..."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거행

2015.05.25.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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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한 시간 전인 10시부터 전국의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진행됐는데요,

서울 조계사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

법요식은 모두 마무리가 됐습니까?

[기자]
봉축식 공식행사는 끝났지만 아직 많은 불교 신도들이 이곳 조계사에 남아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오늘 법요식은 오전 10시에 조계종 최고 어른인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중생을 깨우치는 의미로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와 '명종' 의식, 모든 번뇌를 씻는다는 뜻을 지닌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 등이 진행됐습니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지만, 안타깝게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이제 분단의 아픔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네팔지진 참사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나와 남이 따로 있지 않다" 면서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불교들이 함께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남북공동발원문도 낭독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북 불교계는 지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공동발원문을 발표해왔지만, 2012년 이후 북쪽에서 회신이 오지 않아 공동발원문 발표가 중단됐었는데요, 4년 만에 다시 공동발원문을 통해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올해 법요식은 자비와 화합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사회 다양한 이웃들과 함께 했는데요.

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등 이웃 종교인과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전명선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위원장, 유흥희 기륭전자노조 분회장 등도 참석해 차별 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올해 불자 대상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김현집 육군대장, 구본일 불교TV 대표 이사 등이 선정됐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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