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 20주년 "진화한 무대가 인기 비결"

뮤지컬 명성황후 20주년 "진화한 무대가 인기 비결"

2015.07.29.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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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뮤지컬 명성황후가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음악도 줄거리도 수정을 거듭하면서 진화한 것이 오랜 흥행의 비결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나라를 지키려다 일본의 낭인에게 궁궐에서 살해당한 조선의 마지막 국모.

뮤지컬 명성황후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거듭났습니다.

음악을 새롭게 편곡했고 영상과 무대 장치도 추가했습니다.

고종을 적극적 모습으로 재조명했고, 명성황후를 지키는 무사 홍계훈의 역할도 커졌습니다.

김소현과 신영숙이 국모를 연기합니다.

[김소현, '명성황후' 역]
"(명성황후의) 내면의 아픔과 아들에 대한 마음을 노래할 때 굉장히 힘들어서 울면서 노래를 못한 적도 무척 많았고요."

지금까지 뮤지컬 명성황후를 관람한 유료 관객은 모두 162만 명, 공연 횟수는 1096회를 돌파했습니다.

아시아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시장이 없다시피 하던 1990년대, 척박한 땅을 개척한 작품입니다.

[윤호진, 뮤지컬 '명성황후' 연출]
"뉴욕 공연 추진했던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배우들에게) '이번이 독립운동이다' 그러면서 무보수로 갔습니다. 돈이 없어서…."

공연 때마다 몇 번이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세계적 뮤지컬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
"창작 뮤지컬도 얼마든지 잘 만들 수 있고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낳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어느덧 스무 살이 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뮤지컬 한류를 꿈꾸며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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