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위기"...거장들의 평가는?

"클래식의 위기"...거장들의 평가는?

2015.10.06. 오전 05: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상 매체의 발달과 함께 화려한 공연이 늘어나는 반면, 순수 클래식 무대는 좁아지는 것이 현실이죠.

클래식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세계적 음악가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이올린 계의 혁명가라고 불리는 거장 기돈 크레머가 3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클래식계 젊은 스타 실내악 팀 '앙상블 디토'와 현대 음악으로 협연합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늘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크레머.

갈수록 클래식 시장이 좁아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진짜 예술에는 위기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위기는 상업적 시각에서 나온 말이라는 겁니다.

[기돈 크레머, 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 음악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굉장한 가치를 주기 때문입니다. 후세에도 중요한 가치를 전할 것입니다."

'꿈의 무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30년 넘게 주역으로 활약하는 소프라노 홍혜경과, 세계 3대 테너의 뒤를 잇는 테너로 꼽히는 라몬 바르가스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무대를 꾸밉니다.

모두 50대 중반.

성악가로서 전성기를 훌쩍 넘기고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두 성악가는 현 세태를 우려했습니다.

빨리 스타를 만들기 원하는 요즘, 화려한 재능으로 스타가 되었다가 금세 망가지는 음악가들이 많다는 겁니다.

[홍혜경, 소프라노]
"유튜브에서 세계 정상급 사람들이 노래하는 걸 보게 되니까 그걸 따라 하거든요. 목도 망가지고 노래도 못 하고 나쁜 버릇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세계적 음악인들이 재능과 노력에 앞서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은 확고하고 올바른 신념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