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년 세월 그대로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

570년 세월 그대로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

2015.10.07.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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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글의 우수성과 창제 과정 등을 자세하게 담은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을 이제 서점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광복 70주년 한글날을 맞아 복간본 형태로 출간해 전국 서점에서 일제히 판매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날과 똑같은 제본 방식으로 한지에 인쇄해 복간본으로 만들어진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색바랜 한지에 전통방식으로 제작해 원본 그대로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전문가가 집필한 해설서도 곁들였습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배경과 한글의 원리 등이 자세히 담겼습니다.

특히 영어로도 설명이 돼 있어 해외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습니다.

[안병현, 교보문고 콘텐츠사업단장]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을 상세히 풀어서 설명했기 때문에 학생들부터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제의 문화 침탈에 맞서, 당시 기와집 수십 채 가격의 거액을 들여 입수한 유일본입니다.

한글의 명확한 창제 원리와 문자 표기 방법을 자세하게 담고 있어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광복 70주년 한글날에 맞춰 간송 재단이 출간을 결정하고 교보문고가 제작과 유통을 맡았습니다.

[전인건, 간송재단 사무국장]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겨 가면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조선의 찬란했던 문화 수준을 함께 체험하며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신이 고스란히 담기며 한글의 뿌리가 돼준 '훈민정음'.

초판 3천 부를 인쇄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이달부터 전국 서점에서 일제히 판매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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