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활약 "연기 자신있어요"

아이돌 스타 활약 "연기 자신있어요"

2015.11.27.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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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무로에서 아이돌 스타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과거 가수 출신 배우들은 연기를 잘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선입견도 깨고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은 소리꾼을 하지 못했던 조선 시대, 당대 최고의 판소리 대가 신재효가 최초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을 키워냅니다.

가수 수지가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벗고 억척스러운 소리꾼 역할에 도전했습니다.

'건축학개론'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이번에는 거의 혼자 극을 이끌어 나갑니다.

[배수지, 배우]
"(판소리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커서 걱정은 많이 했는데 그것보다 채선이처럼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아이돌 하면 이른바 '발연기' 한다고 비난받았던 것은 옛말, 연기력을 인정받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 인기를 누렸던 걸 그룹 AOA의 설현은 '강남 1970'에서 차분한 내면 연기를 보여줬고, 한때 가수로 활동했던 견미리 씨의 딸 이유비도 영화 '스물'에서 자연스럽고 발랄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유비, 배우]
"(연기를 위해서 평소 노력하는 것은) 촬영을 앞두고 있거나 하면 저염식 위주로 하고 유산소운동, 등산이나 복싱을 자주 해요."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으로 스타 덤에 오른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은 이번에 영화 '오빠 생각'의 주연으로 캐스팅됐습니다.

인기만 있으면 캐스팅하던 때가 있었다면 이제는 연기 잘하는 아이돌을 내세워 흥행과 작품성 모두 잡겠다는 추세입니다.

[류승룡, 배우]
"하루하루 매 회 매회 힘든 촬영들, 자기를 깨는 작업을 통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바로 눈 앞에서 봤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한해 수백 편이 넘는 한국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충무로의 새로운 일꾼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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