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마음의 온도 올려줄 독특한 연극

이제 겨울...마음의 온도 올려줄 독특한 연극

2015.11.28.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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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겨울이 왔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는 공연 나들이를 찾고 있다면 이런 무대는 어떨까요.

독특한 매력을 품은 연극들을 박소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글쓰기에 재능을 가진 열일곱 살 소년은 더 좋은 글을 쓰겠다는 욕망으로 친구의 가정을 관찰하고 분석합니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소년의 이야기,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 최종 판단은 관객의 몫입니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은 항상 끝줄에 앉아 모두를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을 극장으로 옮겼습니다.

맨 끝줄 좌석은 만 원에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김동현, 연극 '맨 끝줄 소년' 연출]
"내가 보는 것을 쓰는 것, 쓴 것을 상상하는 것, 나중엔 그 헷갈림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내가 본 걸 쓴 것이냐, 쓴 것이 상상이 돼서 사실 이상이 되느냐…."

이름 모를 공항, 관객은 출국신고서를 쓰고 검색대도 통과해야 합니다.

배우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면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찾아가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독특한 무대와 형식으로 초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비행소년 KW4839'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줄기차게 유쾌한 연극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일본, 작가는 작품으로 웃음을 전하고 싶어 하지만, 검열관은 어떻게든 재밌는 부분을 삭제하려 합니다.

그런데 작품을 고칠수록 점점 더 웃겨집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강력하고 따뜻한 웃음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들도 있습니다.

치정과 폭력으로 얼룩진 인간관계를 다룬 연극 '치정'은 어두운 주제와 달리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현란한 사교댄스가 눈을 사로잡고, 지난해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대상을 받은 연극 '오델로 니그레도'는 인간의 질투심에 초점을 맞춰 셰익스피어 작품을 재해석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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