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주연 중국 영화 한국서 개봉...견해는?

유승준 주연 중국 영화 한국서 개봉...견해는?

2015.12.04.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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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변호사 / 이용호, 원광대 초빙교수 / 박상희, 심리상담 전문가 / 신지호, 前 새누리당 의원

[앵커]
올해 5월 두 번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지금이라도 군 복무를 하고 싶다", "한국땅을 밟고 싶다" 라면서 용서를 구했던 가수 유승준 씨. 병역 기피 문제로 13년 넘게 한국에 오지 못하는 유승준이 영화로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제작한 영화인데요. 주인공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화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사고 많고 탈도 많은 무적자, 그가 돌아왔다!'라는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어떤 영화인지 잠시 보시죠. 영화를 접한 네티즌의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군대에 다녀오면 평점 만점을 주겠다"며 병역을 기피한 유 씨를 꼬집기도 하고"이 영화를 수입해 오다니 대단하다"라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지금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류주현 앵커가 말씀드린 대로 스티브 유. 한국명 유승준이죠. 이 사람이 침묵의 파이터, 스트리트 파이터가 아니에요, 침묵의 파이터입니다. 침묵의 파이터가 개봉을 한다, 여기서 유승준 씨, 스티브 유가 주인공이에요?

[인터뷰]
주인공은 주인공인데요.

[앵커]
보셨죠?

[인터뷰]
특히 격투영화...

[앵커]
기자 출신이셔가지고 그러고 보니 두 분이 경향신문 기자, 중앙일보 기자.

[인터뷰]
관심이 있어서 일부러 찾아서 봤는데 솔직히 끝까지 못 봤어요. 그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아서 참고 보지를 못했는데. 최근 스티브 유가 찍은 영화의 대부분이 거의 격투기 선수나 무술가나 맨 오브 타이치, 잠깐 나와서 격투하다 앞부분에서 사망하기도 하고 그런 역할로 나오는데 정말 몸은 잘 만들었어요.

그래서 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왜 군대를 안 가서 이 사단을 만들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인데. 영화 내용은 그래요. 격투기 선수인데 어려움을 겪고 로맨스도 약간 들어갔고 아이와의 모습도.

[앵커]
원래 복싱 영화하고 격투기 영화는 감동적인 것을 주려고 하는 영화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내용이겠죠.

[인터뷰]
유승준 씨는 아주 마음을 먹으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간다, 이렇게 해서 소송전도 벌이고 읍소도 했다가 울었다가 영화로도 들어오시고 굉장히 애쓰고 계셔요.

[앵커]
우는 데서, 거기에서 생방송을 끊었어야 했는데 안타깝게 그 다음이 나왔어요.

[인터뷰]
저 개인적으로는 유승준 씨가 애써서 들어오기는 하는데 이게 용서 받지 못할 죄가 되어 버린 거라서 본인이 노력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마음을 열고 불쌍하니까 들어오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도리어 지금도 애쓰고 있지만 중국땅도 열려 있고 미국땅도 열려있고. 지금 싸이 씨가 노래를 하면 전세계 인구 1억명이 클릭을 하고 보는 거잖아요.

본인도 그렇게 수준 높은 연기나 노래를 하시면 또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은 싫어해도 그의 예술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 줄 수가 있거든요.

[앵커]
카운셀링까지 해 주시는군요.

[인터뷰]
그런데 요즘 뉴스는 뉴스로 덮고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이게 그럴 듯하게 성공도 하고 그러니까 유승준 씨 저분도 자꾸만 다른 이슈를 만들어서 던져 놓으면 자기 병역문제가 엷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착각이죠, 정말.

[인터뷰]
조금 전 영화 보니까 중국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말이 아니고.

[앵커]
한국에서 왔다, 이런 얘기는 안하고 중국말만 하네요, 중국인인 줄 알겠어요.

[인터뷰]
요즘에 댓글에서 유승준 씨, 스티브 유, 미국배우 아닙니까, 이런 분위기가 나오고. 3일 어제 개봉을 했는데 개봉관에서는 안 한다는 것 아닙니까? IPTV에서 하는데. 그것도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가 영화볼 때 배우 좋아서 보는 것이거든요. 배우가 누군가. 그런데 유승준 씨가 나와서 국민적 정서에 부합할까. 이게 처음부터 잘못 선택하고 정무적 판단이 잘못된 것 같아요.

[인터뷰]
스티브 유는 좋은 시점이에요. 중국에서 문화산업에 대한 지원을 엄청나게 하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하면 중국이 경제대국이 되어가면서 이제 문화적으로도 동남아시아, 특히 한국에 비해서 어떤 감정이 있냐면 한국 같은 조그마한 나라에서 만든 콘텐츠가 자기네 시장이 대륙을 지배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시장 내지는 아시아에서 먹힐 것을 만들기 위해서 기업에서 영화 같은 것을 만들면 세금 엄청 깎아주고 이런 것을 해서 스티브 유도 중국에서 영화 같은 것을 많이 찍을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굉장히 호황을 누리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두 가지예요. 아까 이 교수님께서 지적을 해 주신 대로 IPTV, 이게 극장에서 안 하고 IPTV에서 한단 말이에요. 두 번째, 2013년에 만든 영화를 왜 이제 나오냐 이거죠.

[인터뷰]
일단 IPTV에서밖에 할 수 없는 게 개봉관이 누가 열어주겠습니까? 그러나 IPTV에서 하면 사실 돈 얼마 안 들고 수입해 올 수 있거든요. 제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지금 중국 영화 굉장히 헐값에 들어올 수 있는데 그렇게 들어온 영화인데 사람들이 궁금해하잖아요.

여기 뉴스에서도 다루고 있잖아요. 스티브 유가 나온다잖아요. 돈 주고 한 번이라도 볼 것 아닙니까? 그러면 결국 남는 장사 아닙니까?

[인터뷰]
결국에는 스티브 유가 중국에서는 액션배우로 성공을 하고 있고 우리 변호사님도 격투기 좋아하니까 보신다고 하잖아요. 스티브 유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떤 액션을 보고 싶은 사람은... 격투기를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인터뷰]
실제로 유승준 씨에 대해서 안티도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한 10, 20% 정도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타깃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지가 않아요. 이 영화를 수입해 오다니 대단하다. 스티브 유라는 외국인이 주연이네요. 군대 다녀오면 평점 10점 준다. 영화 보면 유승준만 돈 버는 것 아니야. 이런 것들. 그러니까 사실 굉장히 냉소적인 거죠?

[인터뷰]
저 마지막 분이 본질을 딱 짚으셨네요. 이슈를 어떻게든 만들어서 그래도 하면 좋지만 그게 결국 유승준 씨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고. 지금 비자 소송을 제기를 했잖아요.

[앵커]
1월 29일날 첫 번째 재판이 진행이 된다고.

[인터뷰]
본인에게 비자를 안 내주는 행위가 잘못됐으니까 취소해 달라, 나도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인데. 두 개가 문제가 돼요. 출입국관리법 자체가 대한민국 사회질서에 대해서 해칠 우려가 있으면 못 들어온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소문을 만들고 평지풍파를 일으키면 법원에서 허가를 해 주고 싶어도 못 해줘요. 왜 자꾸 이렇게 일을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본인은 나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나는 내 아이들과 손잡고 한국에 들어오고 싶다는 개인적이고 마음을 울리는 이슈들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국민들은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스티브 유가 한국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닐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고 뭔가 꼼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대한민국 연예계 시장을 여전히 정복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던가 본인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한 다음에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미국이나 중국에 더 뻗어나가려고 하는 그게 있기 때문에 좀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군대를 갔다와야죠, 제가 볼 때는. 그런데 이미 늦었어요. 그리고 이 사람이 인기를 끌던 시대와 지금과는 시대가 많이 변했죠. 제가 볼 때는 정신을 좀 차려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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