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미터 향유고래의 공격...컴퓨터그래픽으로 완성

[앵커]
거대한 향유고래의 공격으로 십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포경선 침몰사건이 영화로 개봉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소설 '모비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컴퓨터그래픽으로 거대한 고래가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이번 주 개봉 영화,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1819년 여름, 꿈을 안고 항해를 떠났던 포경선 에식스호가 길이 30ｍ 향유 고래의 공격으로 단 10분 만에 침몰합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비극적인 실제 침몰사건이 스크린에 옮겨졌습니다.

거대한 흰 고래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소설에 없었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세계챔피언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권투 선수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한순간에 잃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뿐인 딸을 지키기 위해 생애 가장 어려운 시합에 도전합니다.

특별할 게 없는 전형적인 내용이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 제이크 질렌할의 활약으로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각자의 전 애인을 결혼식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며 실연의 아픔을 달랩니다.

고통을 잊기 위해 가볍게 하룻밤을 보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은 더 깊어집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청춘 세대에 '사랑'은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연극으로 만들어져 먼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윤계상, 배우]
"삶에 좀 지치신 분들, 그리고 20∼30대 분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힐링이 되는 영화고, 가장 좋은 것은 해피 엔딩이라는 아주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 맥베스는 자신이 왕좌에 오를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권력의 야망에 눈이 먼 한 남자의 비극,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됐습니다.

익숙한 고전이지만 두 주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장대한 스케일,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훌륭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