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밝은 미소 찾아주는 '따뜻한 의술'

아이들의 밝은 미소 찾아주는 '따뜻한 의술'

2016.04.17.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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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인 얼굴 기형을 구순구개열이라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많은 아이가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의료진들의 꾸준한 봉사가 아이들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주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어린 아이들이 누워있는 이곳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 병원 수술실입니다.

얼굴 기형의 하나인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수술실에 아이를 보낸 어머니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라수러바르노 / 타슈켄트 :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마음이 아팠는데 한국에서 온 의사들이 잘 치료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3살 된 코뜨라뜨러는 지난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정상적인 얼굴을 찾은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합니다.

[코뜨라뜨러 어머니 / 타슈켄트 : 수술 전에 아이가 너무 아파 슬펐지만 수술을 받은 후에 건강이 아주 좋아져서 기쁩니다.]

구순구개열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아까지 교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수준 높은 치의학 기술이 필요합니다.

휴가를 봉사에 쓰면서 아이들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은 봉사 자체가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서병무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 수술이 끝나고 나면 환자 얼굴 모습이 좋아집니다. 그 모습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미약하지만, 그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낳게 하는 수술이고 저희 팀 모두 보람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헌신적인 의료진의 봉사는 이 나라 어린이들에게는 큰 힘입니다.

이곳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5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고 밝은 미소를 찾았습니다.

매년 진행되는 우리 의료진의 의료봉사는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찾아주고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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